줌바댄스 코로나19확진, 2월 천안 줌바워크숍에 대구서 3명 참석 '새변수'

강재규 선임기자 승인 2020.03.06 18:12 | 최종 수정 2020.03.07 12:17 의견 0
천안 코로나19 확진 현황판(자료=홈페이지)

[한국정경신문=강재규 기자] 천안 아산지역 코로나19 확산의 주범격으로 몰려온 '줌바댄스'에 새로운 변수가 출현하면서 지역 코로나19 방역이 새 국면을 맞을 지 주목된다. 

천안 5번 확진자 곧 줌바댄스 강사가 확진판결 받기 이전인 지난달 15일 약 3시간동안 천안시 불당동 댄스학원에서 전국 줌바댄스 워크숍이 열렸다는 사실이 새롭게 드러나면서다.

6일 지역 방역당국 등에 따르면 그간 천안 방역당국이 천안 5번 확진자의 동선을 중심으로 역학조사에 집중하는 사이 이 강사와 비슷한 시간대에 전염됐을 다른 확진자들의 동선 파악을 소홀히 함으로써 줌바댄스 피트니스센터들을 중심으로 무더기 감염사태를 빚은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중앙질병관리센터와 서울시(시장 박원순) 경기도(도지사 이재명)가 감염경로 및 정확한 감염자 동선을 찾고 감염 차단하기 위해 신천지 관련 전수 조사 및 동선 파악을 서두르고 사전 봉쇄해온 방역대책과는 허술한 방역대책이란 비난이 일고 있는 것.

천안시(시장대행 부시장 구만섭)가 신천지 교인에 대한 전수조사 자체도 늦었을 뿐더러 천안 아산지역 코로나19 유입통로 가능성을 간과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에 직면할 수 밖에 없다.

천안지역 한 주민은 "줌바댄스강사 확진자 동선도 더 정확하게 파악하지도 않고 본인이 정한 확진자 위주로 파악 지시, 결국 줌바댄스 확진자 발생 16일이 지나서야, 지난 달15일 천안시 불당동 일원에서 '전국댄스강사 워크숍'이 열린 사실을 제대로 역학조사했다면 조기에 감염차단이 가능했지 않았겠느냐"며 의구심을 드러냈다.

감염증 확진자 중 줌바 댄스 강사 4명이 참석한 사실이 천안시 방역당국이 아닌 타지역 역학조사 중에 밝혀졌다는 점도 천안시 방역체계의 허술함으로 고스란히 말해준다는 지적이다.

천안 지역 줌바댄스 업계는 이로 인해 폭탄을 맞은 신세가 됐다는 하소연이다.

이 지역 줌바댄스 관계자는 "당시 대구시를 포함한 10개 지방자치단체의 댄스강사들이 참석했었다"고 증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보도 등에 따르면 이중에 3명이 대구에서 온 강사들이었다. 또 △천안에서 7명을 비롯해 △서울 5명 △충북 경기 각 3명 △아산 홍성 각 2명 △인천 계룡 대전 세종 각 1명 등이 참석했다.

이로 인해 강습회 참석자 29명 중 천안(3명)과 아산 세종에서 모두 5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아산 1번 확진자와 세종 2번 확진자도 이 워크숍에 참석했다.

불당동 줌바댄스 강습회가 천안지역 코로나19 감염지로 지목되는 배경이다. 천안시 방역당국의 뒤늦은 역학규명 노력이 비판의 도마에 오를 수 밖에 없는 처지이기도 하다.

이와 관련해 천안시청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천안시가 행정수장이 공석인 상태서 코로나19 방역에 분투하고 있다"며 "하지만 지역 일부에 떠도는 천안시 고위 관계자의 신천지 관련설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천안 코로나19 유입통로 의혹의 중심으로 급속히 기울고 있는 댄스강습 워크숍 당시 참석했던 대구 강사들이 신천지 예수교 신도인지 여부는 즉각 확인되지는 않고 있다.

또 이제까지 드러난 바로는 5번 확진자 줌바댄스 강사가 참석했던 교회 예배신도들에 대한 1차(31명), 2차(25명) 코로나19 검사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이 나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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