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한창수 사장, 두 아들 입사논란..사측 해명 "입사 때 안 물어봤다"

최태원 기자 승인 2020.02.18 16:39 | 최종 수정 2020.02.18 16:48 의견 0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최태원 기자]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의 두 아들이 아시아나항공에 입사한 사실이 알려져 내부적으로 거센 반발이 일어나고 있다.

잘 알려진대로 아시아나항공은 HDC현대산업개발로의 인수 작업이 진행중이다. 여기에 최근에는 코로나19(우한 폐렴) 확산으로 항공업계 전체가 어려움을 겪고 있어 두 아들 입사를 둘러싼 반감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직장인 익명 게시판 앱인 '블라인드'에 따르면 한창수 사장의 첫째 아들은 지난주 아시아나항공 운항부문 직원으로 입사했다. 둘째 아들은 이보다 앞서 지난 2017년 일반관리직으로 이미 입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은 18일 블라인드 앱을 통해 공개됐다.

한 직원은 블라인드 앱을 통해 "월급 사장인데 둘째 아들 일반직 취업시키고 그것도 모자라 카드회사 다니던 첫째 아들까지 운항 인턴으로 급하게 일정 당겨가며 채용시켰다"고 비난했다.

또 다른 직원은 "오너 집안이면 그러려니 하겠는데 한 사장은 오너 일가도 아니고 월급쟁이 사장인데 아들 두 명 다 본인이 근무하는 회사에 후다닥 꽂아 넣은 대단한 분"이라고 비꼬기도 했다.

아시아나는 하루 전 창립기념일에서 노사가 경영 환경 악화로 인한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손잡고 조만간 자구안을 발표하기로 한 상황이다. 때문에 이 같은 사실은 논란을 더욱 크게 만들고 있다는 평가다.  

아시아나항공의 연결 기준 작년 영업손실은 4274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작년 매출액은 7조80억원으로 전년 대비 2.4% 감소했다. 당기순손실은 8378억원으로 적자 폭도 커졌다. 여기에 최근 국내 정규직 객실 승무원을 대상으로 희망휴직 신청까지 받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한 사장의 둘째 아들은 사장 재임 전인 2017년 입사했으며 근무 강도가 높은 팀"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 사장의 큰아들이 지난주 입사하기는 했지만 입사 당시 가족 관계는 물어보지 않았으며 정상적인 절차를 통해 입사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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