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1달반 새 시총 48조원 증가..삼성·LG·SK 증가, 롯데 큰폭 감소

최태원 기자 승인 2020.02.18 08:47 의견 0
삼성그룹이 지난해 말 대비 시총이 48조원 이상 증가했다. (자료=삼성그룹)

[한국정경신문=최태원 기자] 삼성그룹 시가총액이 한달 반 사이에 48조원 넘게 증가했다. 이 기간 시총이 늘어난 기업은 삼성, LG, SK 등 3곳 뿐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지난 14일 종가 기준 삼성그룹 16개 종목의 시가총액 총합계가 524조193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8일 전했다. 2019년 말 종가 기준 475조7544억원이었음을 감안하면 48조원 이상 늘어난 셈이다.

삼성그룹 내 16개 종목들 중 시총이 늘어난 종목은 8개인 반면 감소한 종목도 8개다. 

이른바 '대장주'인 삼성전자 시가총액이 333조1139억원에서 368조9326억원으로 10.75%가 늘었다. 시총으로는 가장 큰 규모다. 하지만 증가율로 따지면 2차전지를 생산하는 삼성SDI가 42.8%가 증가해 가장 높았다. 전기차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22.17%), 삼성전기(14.00%), 삼성물산(10.74%) 등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두 번째로 시총이 늘어난 그룹은 LG그룹이다.

LG그룹 13개 종목 시가총액은 84조4370억원에서 93조100억원으로 8조원 이상 증가했다. 증가율은 10.15%다. 지난해 말 기준 그룹 시총 4위였던 LG그룹은 SK와 현대자동차그룹을 제치고 2위에 올라섰다.

LG그룹의 상승세는 2차전지 제조 업체인 LG화학이 이끌고 있다. LG화학 시총은 작년 말 대비 30.24% 증가한 29조1899억원을 기록했다. LG이노텍도 시총이 10.71% 늘었다. LG이노텍은 애플 아이폰에 고성능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고 있다.

반면 SK그룹의 시총은 133조4천687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2.62% 늘어나는 데 그쳤다. SK하이닉스 시총이 11.05% 증가했다.

10대 그룹 중 삼성, LG, SK를 제외한 나머지 그룹들은 이 기간 시가총액이 줄어들었다. 현대차그룹 시총은 87조9711억원에서 86조9438억원으로 1.17% 줄었다.

현대차는 시총이 10.79% 증가했지만 현대오토에버(-12.30%), 현대위아(-10.26%), 현대건설(-7.63%) 등이 감소세를 나타냈다.

10대 그룹 가운데 시총이 가장 크게 줄어든 곳은 롯데그룹이다.

롯데그룹 시총 18조5655억원이다.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2조1069억원(10.19%)이 줄어들었다. 그룹 산하 9개 종목 모두 시총이 줄었고 특히 코로나19 사태의 충격까지 더해 롯데쇼핑과 롯데하이마트는 시총이 각각 14.02%와 16.34%가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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