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상감옥 일본크루즈 코로나, 미국 시작으로 한국도 이송 결정..이스라엘 2명 확진

김지연 기자 승인 2020.02.17 07:11 | 최종 수정 2020.02.25 18:02 의견 0
일본 요코하마 항에 정박중인 크루즈선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일본 요코하마(橫浜)항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 탑승해있던 외국인들이 자국으로 돌아가고 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 탑승해 있던 미국인 승객 약 300명이 귀국 전세기를 타기 위해 16일 밤(현지시간) 배에서 하선했다. 이들은 버스편으로 하네다공항으로 이동 17일 새벽 전세기로 옮겨탔다.

탈출한 승객들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감독 아래 또 다시 14일간 격리 생활을 해야한다.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탈출객 가운데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이나 감염 증세를 보이는 사람은 기지 밖 시설로 이송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을 시작으로 캐나다와 홍콩, 타이완도 각각 일본에 전세기를 보내 자국민의 철수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힌 상황이다. 이탈리아도 전세기를 보내 자국민 35명을 대피시키기로 결정했다.

한국 정부도 승선한 한국인 중 한국행을 희망하는 사람이 있으면 국내 이송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한편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는 코로나19(우한 폐렴) 환자가 집단 발생하면서 승객들이 배에서 내리지 못한 채 열흘 이상 격리 생활을 해왔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로 나오면서 총 감염자는 355명으로 늘었다. 이스라엘 보건부에 따르면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 탑승한 이스라엘인 가운데 2명이 코로나19(우한 폐렴)에 감염됐다. 보건부는 처음에 확진자를 3명이라고 발표했다가 나중에 2명으로 정정하고 나머지 1명의 감염 여부에 대한 평가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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