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미리 민주당 고발취하 저격 "국민에 사과" 홍세화·진중권 등 "민주 능멸" 발언

김지연 기자 승인 2020.02.16 23:34 의견 0
(자료=임미리 SNS)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더불어민주당 비판 칼럼을 썼다가 민주당에서 고발을 당했던 임미리 고려대 연구교수가 16일 민주당을 향해 "표현의 자유를 위축시킨 데 대해 저뿐만 아니라 국민들에게 사과하라"고 주장했다.

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에서는 고발 철회와 함께 당연히 사과표명이 있어야 함에도 공보국 성명 하나로 사태를 종결시키려 하고 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게다가 일부 지지자들은 무차별적으로 나의 신상을 캐고 마침내 선관위에 고발까지 했다"며 "나뿐만 아니라 향후 다른 이의 반대 주장까지 막으려는 행동이라는 생각"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임 교수는 "홍세화 선생, 진중권 선생, 권경애 변호사, 이한상 교수님, 김경율 회계사 등 여러 분들께서 목소리를 내주시는 것은 이 일이 나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기 때문일 것"이라며 "민주당에 요구한다. 표현의 자유를 위축시킨 데 대해 나뿐만 아니라 국민들에게 사과하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임 교수는 지난달 29일자 경향신문에 '민주당만 빼고'라는 제목의 칼럼을 기고했다. 문재인 정권이 국민의 열망보다 정권 이해에 골몰하고 있다고 비판한 것. 민주당은 이 칼럼이 사전선거운동, 투표참여 권유 활동에 해당해 선거법을 위반했다며 지난 5일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했다.

하지만 민주당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자 민주당은 지난 14일 고발을 취하했다. 

이에 대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그냥 상황을 우아하게 모면하기 위한 수사만 있다. 그런 의미에서 매우 위선적"이라고 민주당의 행보를 지적했다.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로 알려진 원로 진보지식인 홍세화는 "더불어민주당의 '더불어'는 오로지 지지자에게만 해당된다. 자유한국당보다 더 배타적, 불용인(앵톨레랑스)의 정치집단이 되었다"며 "민주당에 민주주의자가 없다. '민주'라는 말을 능멸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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