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빈치 '구세주' 미술품 경매 최고가..익명의 응찰자 5000억원에 낙찰

김세훈 기자 승인 2017.11.16 14:03 의견 0

[한국정경신문=김세훈 기자]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그린 예수 초상화 '구세주'(살바토르 문디)가 15일(현지시각)에 열린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4억 530만달러(한화 약 5000억원)에 낙찰됐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전했다.

이 작품은 러시아 한 미술품 수집가가 내놓은 것이다. 최초 경매가격은 1억달러(한화 1200억원)로 시작해 4배가 넘는 가격에 낙찰됐다. 

공식적으로 미술품 가운데 최고가에 경매가 된 작품은 피카소가 그린 '알제의 여인들'이다. 이 작품은 지난 2015년 5월 크리스티 경매에서 1억 7940억만달러(한화 약 2000억원)에 낙찰됐다.

16일 뉴욕의 한 경매에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작품 '구세주'가 4억 530만달러(한화 약 5000억원)에 낙찰됐다.

 

다빈치가 그린 '살바토르 문디(세기의 구세주)'는 왼손으로 크리슽찰 구슬을 들고 있는 예수를 묘사하고 있다. 

현재 다빈치가 그린 것으로 알려진 작품은 20여 점 뿐이다. 모나리자를 비롯한 대다수 작품은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에 있다. 개인이 보유한 작품은 '구세주'가 유일하다.

구세주는 그동안 누구의 작품인지 밝혀지지 않은 채 수백 년을 유럽에서 떠돌았다. 20세기 초 영국의 그림 수집가 프레더릭 쿡 경이 사들였다. 이후 지난 1958년 소더비 경매에서 단돈 45파운드(한화 약 7만 원)에 팔렸다. 당시 사람들은 이 작품을 다빈치 제자가 그린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미술계는 지난 2005년 정밀 감정 후 다빈치 작품으로 발표했다.

이후 구세주는 지난 2011년 런던 내셔널갤러리에서 처음 전시됐다. 이어 지난 2013년부터 러시아인 수집가(리볼로블레프)가 소장했다.

이 작품은 최근까지 전 세계에 전시돼 인기를 끌었다.

뉴욕 크리스티 경매 관계자는 "의문을 제기한 소수 비평가가 있지만 대부분 학자가 다빈치의 작품이라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현재 이 작품을 사들인 사람의 신원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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