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구 문막은 아베, 일본 크루즈 코로나 61명↑ 도쿄올림픽 걱정에 기타지역

김지연 기자 승인 2020.02.07 15:47 | 최종 수정 2020.02.08 11:56 의견 0
우한폐렴 확진자가 발생한 일본의 대형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가 일본 요코하마 항 앞바다에 정박해 있다. (자료=AP/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의 집단감염이 확인된 대형 크루즈선에서 7일 새로 41명의 감염이 확인됐다.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크루즈선에서만 61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일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후생노동상은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일본 검역당국은 이날 감염 의심자 273명 가운데 나머지 171명의 검사를 모두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서 7일 추가로 확인된 확진자는 41명이다. 이로써 일본 내 신종 코로나 확진자 수는 86명으로 늘어났다.

하지만 가토 후생노동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일본 국내 감염자는 21명”이라고 주장했다. 크루즈선에서 발생한 감염자는 일본에 입국하기 전에 감염이 확인된 것이기 때문에 일본 내 감염자로 보지 않겠다는 것.

가토 노동상은 “WHO 집행이사위원회에 문제를 제기한 결과 크루즈선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 감염자는 기타(others)로 별도 기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 내 발생은 여전히 21명이고 크루즈선에 감염자는 국내 감염자와 합산하지 않기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도쿄올림픽을 6개월 앞둔 일본 정부가 신종 코로나 확산 사태가 행사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아베 신조 총리는 전날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긴급각료회의를 소집해 일본으로 입항 예정이었던 다른 크루즈선 ‘웰스테르담’호의 입항을 거부했다. 

이 배에는 신종 코로나 감염이 의심되는 승객 30여 명이 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 안에 있는 일본인에 대해서도 외국인과 마찬가지로 크루즈선을 통한 입국을 불허했다. 

일본 크루즈선 감염 사태는 폐쇄 공간 속 집단 감염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추가 확산 불안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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