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빠 토론하자" 진중권, 김호창 만났다 "부지런한 위조, 검찰 악마화" 등 발언

김지연 기자 승인 2020.02.07 05:57 의견 31
(자료=김호창 업스터디 대표 페이스북 캡처)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 김호창 업스터디 대표가 ‘조국 자녀의 입시 관련 의혹’과 관련해 설전을 벌였다.

6일 오후 진 전 교수는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 대회의실에서 김호창 업스터디 대표와 ‘조국사태인가, 검찰사태인가’라는 주제로 ‘맞짱토론’을 벌였다. 

이날 토론은 진 전 교수가 지난달 초 페이스북에 “저와 토론하고 싶은 문빠 분들은 이 글 밑에 신청하시고 메시지로 연락처를 남겨달라”고 제안한 뒤 김 대표가 ‘참전’을 선언하며 성사됐다.

이날 김 대표는 조 전 장관의 딸 조민씨의 고려대, 부산대의학전문대학원 입학과 관련해 검찰 수사의 부당성을 누누이 강조했다. 

김 대표는 "조 전 장관 자녀 입시 문제는 입시전문가에게 물어볼 정도의 간단한 사건"이라며 "이런 문제로 압수수색을 하고 공소시효가 지난 사건을 6개월 동안 조사했다"고 검찰을 맹비난했다.

또한 김 대표는 특히 "봉사 관련 부분은 (입시에) 문서 제출 의무도 없다. 조퇴증보다도 더 낮은 문서"라며 "이걸 6개월간 압수수색까지 해서 찾으려고 하는 것은 정상적이지 않다"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진 전 교수(사진)는 “아무 의미가 없는 문서인데 왜 부지런히 위조를 했나”라고 되물었다. 그리고 동양대 표창장 위조 의혹을 집중 제기했다. 그는 “조씨가 부산대 의전원 지원했을 때 성적 사정 요인으로 총장 표창장이 들어가 있다”며 “분명 입시 요강에 나와 있는데 아무짝에도 쓸데없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반박했다.

또 “(동양대 표창장에) 인문학 영재 프로그램이라고 적혀 있다. 이게 열린 적 없는 프로그램인데 어떻게 가서 봉사를 하고, 하지도 않은 봉사가 표창장이 나가나”라고 주장했다. 이어 “2010년은 정 교수가 동양대에 있지도 않을 때”라고 강조했다.

표창장 위조 공방이 이어지자 진 전 교수는 “진실을 확인하는 간단한 방법이 있다”면서 “지금이라도 조국 가족은 조씨가 튜터(자원봉사) 활동을 어느 선생님(강사) 밑에서 했는지 이름을 밝혀주면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한 두 사람은 검찰 개력을 두고도 설전을 이어갔다. 진 전 교수는 정부가 “검찰을 악마화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울산시장 선거 개입, 유재수 비리 사건, 신라젠 등 정권 실세들의 치부가 드러나는 중인데 이걸 막으려고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김 대표는 “(검찰 개혁은) 검찰의 독점권을 나누자는 것이다. 검찰만 잘못했다는 사람은 없다”고 받아 쳤다. 그는 또 최근 서울 광화문과 서초동 일대에서 열린 검찰 개혁 집회를 언급하며 “성폭행범은 가두지 않고 표창장 위조한 걸 두고 몇 개월씩 수사한다. 여기서 사람들이 분노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진 전 교수는 '문빠'라는 표현에 대해 “내가 비판하는 이들은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가 아니다. 지지하는 방식이 독특한, 상당히 폭력적인 사람들”이라며 “논리적으로 반론하지 않고 낙인을 찍고 우르르 몰려다니면서 행패를 부리는 사람들을 문빠라고 한 것”이라고 말해 시선을 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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