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전세기, 대한항공 조원태 손해감수" 바른기회연구소 정다운 영사 명예훼손 고발

김지연 기자 승인 2020.02.05 16:04 의견 0
조성환(오른쪽) 바른기회연구소장이 중국 우한 경찰영사에 대한 명예훼손 고발장을 제출하기 위해 5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들어서고 있다.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우한 폐렴) 발원지인 우한에서 우리 교민을 이송하는 작업에 참여해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에게 "밥 숟가락 얹었다"는 발언을 했던 중국 영사가 시민단체에 의해 고발당했다.

시민단체 바른기회연구소는 오늘(5일) 오후 "정다운 영사를 명예훼손죄로 처벌해달라"며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들은 "대한항공은 영리를 추구하는 기업임에도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우한 교민 수송을 위해 인력과 자원을 투입했다"며 "그런데도 정 영사는 허위사실을 적시해 조 회장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정 영사는 자신의 SNS에 "고생해서 전세기 마련했는데 밥숟가락 얹으려고 대한항공 조 회장이 비서 둘을 데리고 비행기에 탔다"며 "내리지도 않고 다시 타고 가서 자리가 모자란 탓도 해보지만 결국은 그것까지 생각하지 못한 내 잘못"이라고 적었다.

하지만 대한항공 측은 즉시 "조 회장은 기내에서 나름의 역할을 하며 교민들의 탑승을 도왔고 별도의 비서를 동행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후 정 영사는 정 영사는 하루 만에 "1차 항공편 탑승할 때 허리디스크 수술하셔서 오래 앉아계시기 힘든 분에게 비즈니스 좌석을 배려해 드리고 싶었다"며 "그러지 못해 아쉬운 감정을 격한 감정상태에서 조원태 회장 탓을 한 제 잘못"이라고 사과했다.

이번 고발장 제출에 대해 김성환 바른기회연구소 소장은 "기업인을 저평가하는 사회적 시선이 많은데 이번 기회에 이런 왜곡된 풍토를 바로잡으려고 한다. 정당한 사회적 평가가 이뤄질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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