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 위기단계 격상에 마스크 착용 필수..금융권, 비상근무체계 돌입

장원주 기자 승인 2020.01.28 14:04 의견 0
28일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마스크를 쓴 한 직원이 모니터 화면을 가리키고 있다.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장원주 기자] 중국발(發)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국가전염병 위기 대응 단계가 '경계' 단계로 격상되면서 금융권도 비상대응 체계에 돌입했다.

고객 접점이 많은 금융권 특성상 직원들은 마스크를 쓰고 근무하는 등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갔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본점과 영업점에 우한폐렴 조치로 위생마스크, 손소독제를 직원들이 사용토록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 특화 점포와 병원 입점점, 임산부 근무 점포, 시장 인근 점포 등은 고객 대응 시 위생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토록 했다. 또한 본점과 상암동 전산센터에서는 고열 등 우한 폐렴 의심 증세를 파악하기 위해 체온을 체크하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자체 위기단계를 기존 '주의'에서 '경계'로 한 단계 격상하며 전 영업점에 손 소독제와 비접촉식 체온계를 비치하고 방문 고객에게도 감염 예방 수칙을 안내하기로 했다. 또 전 영업점 직원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동거 가족을 포함한 직원의 감염 의심 및 확진시 자가격리 등의 조치를 시행할 계획이다. 이번 조치에는 중국 하나은행 현지법인도 포함한다.

KB국민은행은 모든 영업점에 위생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했고 직원들의 단체 활동을 자제시켰다. 국민은행은 비상대책위원회와 종합상황반을 꾸렸다. 방문 고객에게는 마스크를 제공하고 공항 인근, 환전센터 등 영업점에 특히 주의 경계를 강화한다. 중국에 진출한 현지법인 등의 주재 직원 감염 여부도 지속 모니터링한다.

신한은행은 지난 23일부터 관리대책반을 가동했다. 본점에 열 감지기를 설치하고 직원들에게 위생 수칙을 전달했다. 공항 등 외국인 접촉이 많은 점포에는 위생마스크를 지급하고 필요 시 착용토록 방침을 세웠다.

상대적으로 고객 접촉이 적은 수출입은행, 산업은행 등 국책은행도 마스크 및 손 세정제 구비를 지시하고 비상대응 체제에 돌입했다.

대신증권은 영업점에 마스크와 세정제를 추가 공급하고 열감지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또한 다수가 모이는 오프라인 고객, 직원 행사는 연기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증권도 직원의 감염 여부 현황 파악 및 확산방지를 위한 고객 안내에 나섰다. 이날부터 객장 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 세정제를 비치토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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