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학원 원장에 세뇌된 상태 옷벗어..그루밍성폭행 해명은 "사귀는사이·우스갯소리"

김지연 기자 승인 2020.01.28 06:00 의견 1
방송 캡처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유명 영화인이었던 현직 연기학원 원장이 미성년자 수강생을 그루밍 성폭력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채널A 27일 보도에 따르면 A원장은 미성년 수강생이었던 B씨와 성관계를 가졌다. 수강생은 “배우는 몸을 바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더라, 원래 배우는 그런 것”이라는 정신적 세뇌를 당해 거부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A원장은 “사랑하는 사이였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B씨는 인터뷰를 통해 "제 표정에서 감정이 너무 안 나온다고 따로 원장실로 불러서 몸을 더듬고 하다 (원장이) '불감증인가?' (당시에는) 불감증 이런 말을 들어도 솔직히 무슨 뜻인지도 몰랐고"라고 말했다. 이어 집과 모텔에서 일 년간 성폭행이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또한 "다짜고짜 집으로 부르셨다. 방 네 개가 있었는데 책방(서재) 같은데 불러서 그냥 딱 하나 (옷을) '까'"라고 했다며 "(처음엔) 놀랐는데 아무렇지 않은 척. 대담한 척 했다. 왜냐하면 많이 들어왔고 그 사람한테. 여배우로서 감독이든 매니저든 몸을 바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수없이 말했다"고 설명했다.

B씨는 정신적으로 세뇌된 상태라 성폭행을 거부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A원장은 B씨와 다정하게 주고받은 문자를 공개하며 해당 여학생과 "사귀는 중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여학생과 모텔을 여러 번 간 것은 인정하면서도 집에 가기 싫다는 여학생의 요구로 갔을 뿐 성관계도 없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 원장에게 성희롱을 당했다는 여성은 두 명이 더 있었다. 공통적인 것은 원장실로 불려가 탈의를 요구받았다는 것이었다. 세 학생은 원장이 평소에도 여배우 성상납이 흔한 것이라 말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학원장은 우스갯소리로 말한 것이 와전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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