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로·가장 무도회·레베카의 방..뮤지컬 '레베카' 명장면 베스트5 선정

이슬기 기자 승인 2020.01.23 08:49 의견 0
뮤지컬 '레베카' 공연 스틸 (자료=EMK뮤지컬컴퍼니)

[한국정경신문=이슬기 기자] 뮤지컬 <레베카>에서 관객들이 사랑하는 명장면 베스트 5를 선정했다.

뮤지컬 <레베카>는 이번이 다섯 번째 시즌으로 현재까지 수 많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미 지난 4연을 통해 “믿고 보는 뮤지컬”임을 증명한 바 있다. 

이번 시즌도 역시 매회 쏟아지는 기립박수와 함께 98%라는 높은 객석점유율과 관객 평점 9.5를 기록하고 있다. 흔히 공연업계에서 흥행 비수기라 불리는 1~2월 공연에서도 변함없이 전석 매진에 가까운 객석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은 괄목할 만한 성과로 평가된다. 

뮤지컬 <레베카>에서 관객들의 가장 사랑 받는 장면으로는 “귀로”, “맨덜리 가장 무도회”, “레베카의 방”, “해변가”, “보트보관소” 장면이 꼽힌다.

뮤지컬 '레베카' 공연 스틸 (자료=EMK뮤지컬컴퍼니)

▲귀로 “행복을 병 속에 담는 법”

최근 “행복을 병 속에 담는 법” 음원 및 뮤직비디오로도 공개된 이 장면은 ‘막심 드 윈터’와 ‘나(I)’가 서로를 향한 마음을 확인하게 되는 장면이다. ‘반 호퍼 부인’과 함께 몬테카를로에 온 ‘나(I)’는 ‘막심 드 윈터’를 만나 첫 눈에 반하지만 갑작스럽게 몬테카를로를 떠나야 하는 상황에 처한다. 작별 인사도 하지 못 한 채 떠나야 해서 슬픈 ‘나(I)’의 앞에 기적처럼 ‘막심 드 윈터’가 다시 등장하고 ‘나(I)’에게 프로포즈 한다. ‘막심 드 윈터’와의 행복했던 추억을 떠올리며 서정적인 목소리로 부르는 ‘나(I)’의 넘버 “행복을 병 속에 담는 법”의 아름다운 멜로디와 사랑을 약속하는 두 사람의 모습은 뮤지컬 <레베카>의 가장 로맨틱한 순간으로 손꼽힌다.

뮤지컬 '레베카' 공연 스틸 (자료=EMK뮤지컬컴퍼니)

맨덜리 가장 무도회 “나는 아메리칸 우먼” 

‘막심 드 윈터’의 맨덜리 저택에서 열리는 화려한 가장무도회의 장면이다. ‘막심 드 윈터’와 ‘나(I)’의 가족과 친구들이 등장하여 흥겹게 파티를 즐긴다. 이 장면에서 뮤지컬 <레베카>의 가장 유쾌한 넘버라 불리는 ‘반 호퍼 부인’의 “나는 아메리칸 우먼”이 등장한다. 영화 <위대한 개츠비>를 연상시키는 ‘반 호퍼 부인’의 플래피룩과 유쾌한 댄스는 자유분방한 미국인이라는 캐릭터와 함께 어우러진다. 유럽을 배경으로 하는 극중의 설정에서 이국적이고도 흥겨운 장면이 연출된다.

뮤지컬 '레베카' 공연 스틸 (자료=EMK뮤지컬컴퍼니)

▲레베카의 방 “레베카act2”

2막의 안개가 낀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어두운 ‘레베카’의 방 안에서 ‘댄버스 부인’과 ‘나(I’)가 서로 대치하며 시작되는 장면이다. 뮤지컬 <레베카>의 대표 넘버라 불리는 “레베카act2”가 나오는 장면으로도 많이 알려져 있다. 새 안주인인 ‘나(I)’를 향한 ‘댄버스 부인’의 분노가 드러나는 장면으로 둘 사이의 갈등이 고조되고 극의 긴장감이 증폭된다. 360도로 회전하는 발코니가 등장하는 무대장치와 두 배우의 연기만으로도 무대를 꽉 채우는 강렬한 존재감을 확인할 수 있다.

뮤지컬 '레베카' 공연 스틸 (자료=EMK뮤지컬컴퍼니)

▲해변가 “건지는 놈이 임자”

안개가 짙은 맨덜리의 해안가에서 난파된 배가 발견 되어 그 난파선 안에 있는 보물들을 건지기 위해 군중들이 몰려든다. 배를 인양하던 중 배 아래층 객실에서 시체를 발견했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그 시체가 바로 죽은 ‘레베카’임이 드러나면서 극중 인물들은 모두 새로운 국면을 맞는다. 이 때 죽은 ‘레베카’의 사촌이자 ‘레베카’의 죽음에 관한 미스터리를 알고 있다고 주장하는 ‘잭 파벨’이 좌초된 난파선 안에 있는 보물과 ‘레베카’에 대한 집착을 드러낸다. 탐욕스러운 ‘잭 파벨’의 캐릭터를 더욱 각인시킨다.

뮤지컬 '레베카' 공연 스틸 (자료=EMK뮤지컬컴퍼니)

▲보트보관소 “칼날 같은 그 미소”

배 안에서 죽은 ‘레베카’의 시체가 나왔다는 것이 밝혀지고 ‘막심 드 윈터’가 아내였던 ‘레베카’ 살해했다는 의심을 받게 되자 망연자실한 ‘막심 드 윈터’가 ‘나(I)’에게 처음으로 ‘레베카’에 관한 사실을 털어놓는다. 극의 초반 수동적이던 ‘나(I)’는 점차 능동적이고 주체적인 여성 캐릭터로 성장해가고 이 장면에서부터 ‘막심 드 윈터’에게 용기를 주고 상황을 이끌어가기 시작한다. 레베카의 실체와 그의 죽음에 대한 미스터리, 그리고 변화된 ‘나(I)’의 모습이 등장하는 장면. 특히 포효하듯 부르는 ‘막심 드 윈터’의 넘버 “칼날 같은 그 미소”로 잘 알려져 있다.

뮤지컬 <레베카>에서는 류정한, 엄기준, 카이, 신성록, 신영숙, 옥주현, 장은아, 알리, 박지연, 이지혜, 민경아, 최민철, 이창민 등이 열연하고 있다. 오는 3월 15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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