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 '공석' 광물자원공사, 국제 신용등급 하향..무디스 "광해공단 통합 지연"

김성원 기자 승인 2020.01.21 17:53 의견 0
한국광물자원공사 로고 (자료=한국광물자원공사)

[한국정경신문=김성원 기자] 한국광물자원공사의 국제 신용등급 전망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됐다. 현재 광물자원공사 사장은 공석이다.

글로벌 신용평가회사 무디스 유완희 부사장 겸 선임 크레디트 담당관은는 21일 "광물자원공사와 한국광해관리공단 통합을 담은 법안의 국회 통과가 지연된 점과 이에 따른 불확실성을 고려했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또 "한국 정부는 두 기관을 통합하려는 의지가 강하지만, 12개월 안에 국회에서 법안이 통과될지 불확실하다"며 "오랜 기간 지연되면 광물자원공사의 취약한 재무 건전성 개선 가능성에 부정적일 뿐 아니라 정부 지원의 적시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광물자원공사가 채무를 이행하지 않는 경우 예상되는 위험성을 정부가 용인할 가능성이 작다는 점, 정부의 엄격한 관리·감독을 고려하면 정부의 지원 가능성은 매우 높다"면서 기업 신용등급과 무담보 채권 신용등급은 'A1'으로 유지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의원 등은 2018년 11월 광물자원공사와 광해관리공단을 합쳐 '한국광업공단'을 신설하는 내용의 한국광업공단법안을 발의했지만, 광해관리공단 노동조합의 반발과 국회 내 이견 때문에 법안이 통과되지 못하고 있다.

한편 이날 광물자원공사는 강원도 원주 본사에서 개최한 사업 설명회에서 국내 자원업계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시설융자, 안전시설 확충 등 민간지원 프로그램에 예산 951억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말 '3차 광업기본계획(2020~2029년)'을 확정했다.

산업부와 광물자원공사는 설비 노후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광산에 ICT를 적용해 생산성을 높이는 스마트 마이닝 장비를 우선 지원한다.

아울러 정부의 일자리 창출 정책에 따라 일자리 창출 실적 보유 업체, 신생 및 중소광산 등을 우대한다는 방침이다. 국고 보조 신청서류는 9건에서 5~6건으로 간소화했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