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사태 길사라져..네팔사고 충남교육청 교사4명 실종, 히말라야 엄홍길 추가 브리핑

김지연 기자 승인 2020.01.18 22:47 | 최종 수정 2020.01.18 23:05 의견 0
YTN 방송 캡처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네팔에서 한국인 교사 네 명이 트레킹 도중 눈사태를 만나 실종됐다. 셰르파 2명도 함께 실종된 가운데 엄홍길 대장은 3명 추가 실종 가능성을 이야기했다.

18일 충남교육청에 따르면 소속 교사 11명은 지난 13일부터 오는 25일까지 네팔 카트만두 인근 학교에서 교육봉사를 할 예정이었다. 이 중 9명은 주말(현지시간 17일 오전)을 맞아 트레킹에 나섰다. 해발 3000m 지점을 지나던 중 기상 상황이 급격히 악화돼 4명과 5명으로 나눠 하산했다.

하지만 먼저 출발한 4명과 현지 가이드가 해발 3230m 지점을 지나던 중 산사태로 연락이 두절됐다. 함께한 가이드 2명도 실종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MBC '뉴스데스크'에는 산악인 엄홍길 대장이 출연해 추가 한국인 실종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했다. 엄 대장은 "가이드 없이 온 사람 3명이 사고 현장에 있었다 하더라"며 "남자 둘에 여자 한 명이라고 들었다"고 밝혔다.

나중에 출발한 5명은 현지 대피소(로지)로 이동해 안전하게 대피했다. 충남교육청은 현지에 남아있는 교사들을 일단 조기 귀국 조치했다.

네팔 사고 지역은 현재 건기로 날씨가 좋은 계절이다. 하지만 사고 당일 갑작스럽게 눈이 쏟아졌고 사고 지점의 길은 흔적을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다. 네팔 경찰이 구조팀을 급파했지만 날씨 탓에 현장에 접근하기조차 쉽지 않았다.

특히 사고 현장까지 도로가 이어져 있지 않아 수색에 투입된 경찰과 주민이 걸어서 이동해야 하고 헬기 투입도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외교부는 실종된 한국인 수색 등 사태 수습을 위해 신속 대응팀을 현지에 급파했다. 이날 오후 외교부 본부 소속 신속대응팀 2명과 충남교육청 관계자 2명, 여행사 관계자 3명 등 7명은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카트만두로 출국했다. 실종자 가족 6명도 함께 네팔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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