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길라잡이] 개포프레지던스자이 '인산인해'..대출 제약에도 시세차익 기대 커

지혜진 기자 승인 2019.12.27 15:19 의견 0
27일 오전 개포프레지던스자이 견본주택에서 사전예약자들이 내부를 관람하고 있다. (자료=지혜진 기자)

[한국정경신문=지혜진 기자] 개포프레지던스자이 견본주택 개관 첫날. 사전예약제로 운영했음에도 견본주택 내부는 오전 10시께부터 인산인해를 이뤘다.

GS건설은 27일 서울 강남구 개포동 189번지 일대 개포주공아파트 4단지를 재건축하는 개포프레지던스자이의 견본주택을 열었다.

견본주택은 사전예약제로 운영됐다. 3000가구가 넘는 대단지인 만큼 너무 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몰리지 않도록 사전예약제를 택한 것이다. 개포프레지던스자이 이상국 분양소장은 사전예약에 약 7000명이 신청했다고 전했다. 이어 하루 2600명가량 한 시간에 300~350명 정도를 수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방문객 수를 조절했음에도 견본주택에는 개관 직후부터 많은 사람이 몰렸다. 인기 요인은 시세보다 낮은 분양가였다. 서울 강남구에 산다고 밝힌 방문객 A씨는 “자금이야 어떻게든 마련할 수 있지만 청약이 될지 안 될지가 더 중요하다”며 청약 의지를 밝혔다.

이 단지는 분양가가 3.3㎡당 평균 4750만원에 형성됐다. 전용 39㎡형을 제외하고는 중도금 대출도 안 되고 지난 12.16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에 따라 15억원이 넘는 전용 78㎡ 일부 가구 이상부터는 주택담보대출이 아예 안된다. 그런데도 시세보다 7~8억원이 낮아 차익을 기대하는 사람들이 청약을 신청할 것으로 예상한다.

견본주택에는 취재진도 많았다. 이는 정부가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을 내놓은 후 처음으로 분양하는 단지여서 관심이 쏠린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15억원 이상 아파트에 대해 주택담보대출을 아예 막아 놓은 까닭에 청약 열기가 수그러들지 않겠느냐는 지적이 있었다.

그러나 이상국 분양소장은 “청약 열기가 세 자릿수까지는 기록하지 않아도 1순위 해당 지역까지는 무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남권 신축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많다는 이유에서다. 이어 “당첨 가점도 70점은 넘어야 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단지 주변 공인중개사 B씨는 “개포프레지던스자이 바로 앞에 자리한 디에이치 아너힐즈의 경우 3.3㎡당 시세가 1억원 가까이에 형성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분양가는 매우 저렴한 수준”이라며 “최근 디에이치 아너힐즈의 보류지 중 전용 106㎡는 38억5500만원에 낙찰됐다. 5곳 중 4곳이 유찰되긴 했는데 조합이 시세에 맞지 않는 가격에는 팔지 않겠다는 방침인 만큼 시세는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포프레지던스자이는 지난 1982년 입주한 58개동 2840가구 규모 개포주공아파트 4단지를 재건축해 35개동, 최고 35층, 3375가구로 탈바꿈한다. 이 가운데 일반분양 물량은 255가구다. 전용 면적별로는 ▲39m² 54가구 ▲45m² 19가구 ▲49m² 27가구 ▲59m² 85가구 ▲78m² 16가구 ▲84m² 24가구 ▲102m² 12가구 ▲114m² 18가구로 구성됐다.

분양가는 전용 39㎡가 7억3100만~8억3300만원으로 중도금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전용 45㎡부터는 모두 9억원을 넘는다. 45㎡ 9억100만~9억9400만원, 49㎡ 9억9600만~10억9600만원, 59㎡가 11억3500만~12억4900만원이다. 전용 78㎡는 14억5800만~15억700만원으로 일부 가구가 15억원이 넘는다. 가장 넓은 전용 114㎡는 20억7300~21억8700만원 선이다.

이 단지는 걸어서 5분 거리에 분당선 개포동역과 대모산입구역이 있다. 단지 남측으로는 양재대로가 인접해 있어 경부고속도로를 쉽게 이용할 수 있다. SRT 수서역을 이용하면 부산, 광주, 목포 등으로 지방으로도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분양 일정은 다음 달 2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3일과 6일 1순위 신청을 받는다. 2순위는 7일에 신청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13일이다. 입주는 2023년 2월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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