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만달러 한화로 93억 "사고쳐보자"..김광현 세인트루이스 타디널스 2년 계약

김지연 기자 승인 2019.12.18 07:27 | 최종 수정 2019.12.22 08:47 의견 0
세인트루이스 지역 매체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 에릭 굴드 기자 트위터 캡처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김광현(31)이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계약했다.  

세인트루이스 구단은 18일(한국시간) 김광현과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포스팅시스템(비공개경쟁입찰)을 통해 MLB 진출을 타진한 김광현은 세인트루이스와 2년 800만 달러 수준의 계약을 맺었다. 한화로 약 93억원에 이르는 금액이다.

한국인 선수가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것은 2013년 류현진, 2015년 강정호, 2016년 박병호 이후 네 번째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도전을 택한 김광현은 17일 메디컬 테스트를 위해 세인트루이스 현지에 입성했다고 알려졌다. 이후 일사천리로 계약이 진행됐다.

기자회견에서 김광현은 존 모젤리악 단장과 함께 했다. 등번호 33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모자를 쓴 후 통역과 함께 질의 응답 시간을 가졌다.

김광현은 "선발 투수하는 게 가장 좋은 시나리오지만, 팀에서 필요한 위치에 필요한 선수가 되는 것이 첫번째다. 팀에서 정해주는 역할을 충실히 다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한국인 선배인 류현진을 보면서 항상 꿈을 키워왔고, 그런 마운드에 같이 설 수 있는 게 영광이다. 도전할 수 있게 돼서 뜻깊고 나 역시 그렇게 할 수 있을거라 생각하고 있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국 야구팬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네이버 실시간 반응에는 "쩐을 떠나 꿈을 향해서.....기대 해 봅니다" "사고 한 번 쳐보자" "진짜 선발 불펜 왔다갔다하겠네그래도 주전경쟁 이기고 고정 선발하자" 등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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