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가구 대단지 우려 속 청약 선방..‘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주안’ 1순위 결과

지혜진 기자 승인 2019.12.12 14:53 의견 0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주안 조감도 (자료=현대건설)

[한국정경신문=지혜진 기자] 특별공급 성적이 상대적으로 저조했던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주안’이 1순위에서는 11개 주택유형에서 8개 형이 마감됐다. 3000가구에 달하는 대단지라는 점을 고려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12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지난 11일 1순위 청약을 받은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주안’이 1717가구 모집에 해당지역과 기타지역에서 6173명이 신청하며 3.5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해당지역 청약자만 따져봐도 평균경쟁률 2.59대 1이다.

특별공급 때와는 상반된 분위기다. 이 단지는 전날 특별공급에서 0.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청약 전망이 어두웠다.

하지만 1순위 청약 결과 일부 평형에서 높은 인기를 끌었다. 전용 84㎡A형은 28가구 모집에 768명(기타지역 포함)이 청약하며 27.43대 1을 기록하는 등

가장 많은 인원이 신청한 주택유형은 74㎡A형이었다. 95가구 모집에 해당지역 1519명, 기타지역 309명이 신청하며 19.24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59㎡B형, 59㎡C형, 64㎡ 등 중소 평형은 2순위까지 청약이 밀려났다. 다만 59㎡B형과 64㎡는 전체 모집인원 수는 충족했으나 해당지역 수가 부족해 2순위까지 넘어가게 됐다.

이 단지가 1순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데는 대단지라는 장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114 여경희 수석연구원에 따르면 단지가 들어서는 인천 미추홀구는 “올해 6월 2151가구가 공급된 후 분양이 없었다가 12월에 3294가구가 한꺼번에 분양된 지역”이다.

미추홀구에서 12월에 공급된 3294가구 가운데 대부분은 이 단지에서 분양됐다. 2958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한 지역에서 분양물량이 갑자기 늘어나게 되면 청약이 잘 안 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청약 결과는 긍정적이다.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주안 광역 위치도 (자료=현대건설)

현대건설은 이 단지가 생활 인프라가 갖춰진 원도심에 자리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인천 미추홀구의 노후주택 비율이 높다 보니 ‘갈아타기 수요’가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여 연구원 역시 “미추홀구는 재개발로 주거환경이 개선되는 지역으로 인천 안에서 수요가 움직이는 지역이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인천광역시는 비규제지역으로 비교적 대출과 청약 등 규제에서 자유로워 실수요뿐만 아니라 투자수요 또한 컸다는 것이 분양관계자의 설명이다.

부동산정보업체 리얼투데이 백정렬 과장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지난 9월 말 기준 미추홀구에서 미분양으로 남아 있는 단지는 `학익 두산위브` 1개 단지인데 이곳은 입지 자체가 구도심 인프라를 누리기 힘든 곳”이라며 “입지상 불리한 곳이 아닌 이상 긍정적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인천광역시가 비조정대상지역인 만큼 투자 목적의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 단지의 당첨자 발표는 오는 18일이다. 계약은 2020년 1월 6~10일까지 체결한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40층, 22개 동, 전용면적 39~93㎡ 총 2958가구(임대포함) 규모로 조성된다. 견본주택은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주안동 1423-30번지에 마련돼 있다. 입주는 2023년 6월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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