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총리설 일자마자..공지영 "봉침목사 뒷배" 입양자녀 비명지르며 괴로워해

김지연 기자 승인 2019.12.11 14:52 | 최종 수정 2019.12.12 15:05 의견 2
정세균 전 국회의장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차기 총리 후보에 정세균 전 국회의장이 급부상하고 있다.

국무총리 유력 후보로 거론되온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무총리직을 고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김진표 의원 측에 따르면 김 의원은 지난 주말 청와대 고위인사를 만나 총리직 고사 의견을 전달했다.

김 의원이 민주당 지지층과 시민사회단체들의 반발에 한 발 물러섰다는 해석이 잇따르고 있다. 과거 김 의원의 론스타 사태 책임론, 출자총액제한제도 완화, 종교인 과세 유예, 동성애 반대 등 논란이 일어났기 때문.

이에 정치권에선 정 전 의장이 차기 총리 후보군에 포함되면서 총리로 낙점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청와대는 각종 여론조사 기관의 내부 조사를 받아보며 여론 취합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 전 의장의 총리설이 일자 작가 공지영은 SNS를 통해 즉각 반발에 나섰다. "정세균 총리? 반대한다"며 사진 두 장을 게재한 것.

그는 "'봉침(벌침)목사'가 자기 뒷배라고 공공연하게 떠들고 다닌다"며 "문재인 의원 북 토크콘서트 때 전북 대표로 올라간 '봉침목사', 누가 그녀를 전북 대표로 저기 올렸을까?"라는 글을 함께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은 정 전 국회의장이 '봉침목사'로 추정되는 사람과 함께 찍은 기념사진과 문재인 대통령이 의원 시절 참석한 '내가 바라는 나라' 북토크콘서트에도 봉침목사로 추정되는 이가 전북대표로 참석한 모습이 담겨있다.

'봉침 목사' 사건은 공지영 작가가 "한 목사가 지역 유력인들에게 봉침을 놓고서 이를 빌미로 거액을 뜯어냈다는 제보가 있다"고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며 화제가 됐다.

이후 봉침 사건으로 알려진 주간보호센터 대표가 자녀들을 학대한 혐의로 기소돼 실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봉침 목사'로 불렸던 이씨는 2014년부터 1년여간 어린이집에 맡겨 놓고 방치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 입양 자녀 2명에게 수차례 봉침을 시술한 혐의도 받았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친자녀와 입양한 자녀 모두 어린이집에 맡기긴 했으나 오직 친자녀만 일과 후 집으로 데려가 키우는 등 차별한 정황이 있다"고 판시했다.

이어 "'자녀들이 봉침을 맞을 때 소리를 지르는 등 고통스러워했다'는 증인들의 일관된 진술을 고려할 때 피고가 자녀들의 고통과 부작용을 알면서도 시술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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