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쉴틈없는 박항서 감독' 14일부터 통영서 동계훈련..베트남 첫 올림픽행 노크

차상엽 기자 승인 2019.12.11 09:58 의견 0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이 SEA게임 금메달을 차지했다. (자료=베트남 축구협회 공식 페이스북)

[한국정경신문=차상엽 기자] 60년만에 베트남에 동남아시안(SEA)게임 금메달을 안긴 박항서 감독이 선수단과 함께 내한한다. 동계전지훈련을 위함이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U-23 축구대표팀은 오는 14일부터 22일까지 경남 통영 공설운동장에 베이스캠프를 차린다. 베트남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 이후 쉼없이 달려온 박항서 감독은 내년 1월 태국에서 열리는 올림픽 예선을 앞두고 고국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SEA게임 금메달의 기쁨도 잠시인 셈이다.

박항서 감독은 지난 2017년 베트남 A대표팀과 U-23 대표팀을 동시에 맡았다. 이후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준우승을 시작으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강, 2018 아세안축구연맹(AFF) 챔피언십 우승(스즈키컵), 2019 아시안컵 사상 첫 8강 등 혁혁한 성과를 올렸다. 동남아시아의 월드컵으로 통하는 스즈키컵과 동남아의 올림픽으로 통하는 SEA게임 금메달까지 차지하며 베트남을 동남아 최고의 팀 반열에 올렸다.

동남아시아를 평정한 박항서 감독의 다음 과제는 세계 무대다. 우선 눈앞의 과제는 올림픽이다. 2020년 1월 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은 올림픽 예선을 겸한다. 이 대회에서 3위 내에 들면 올림픽 나간다. 베트남은 올림픽 무대를 밟아본 적이 없다. 

올림픽 예선은 SEA게임 금메달을 차지한 선수들이 주축으로 출전할 예정이다. 통영에서의 전지훈련은 사상 첫 올림픽 출전을 위한 본격적인 담금질이 될 전망이다.

올림픽 예선이 끝나도 박항서 감독의 일정은 여전히 계속된다. 월드컵을 향한 여정이다. 현재 베트남은 아시아지역 2차 예선 G조 1위에 올라있다. 조 2위 내에 들면 최종예선에 진출한다.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을 어디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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