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항의에 '저혈당쇼크' 수술까지..주승용 의사봉, 심재철 "화장실에서" 비난

김지연 기자 승인 2019.12.11 06:52 | 최종 수정 2019.12.11 07:24 의견 2
YTN 방송 캡처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문희상 국회의장은 내년도 예산안을 강행 처리한 뒤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거센 항의를 받고 충격으로 병원으로 향했다.

문희상 국회의장이 10일 밤 국회 본회의 도중 몸상태가 악화돼 병원으로 이동했다. 예산안 수정안을 의결한 후 예산안 부수 법안을 심의해야 했지만 건강상의 이상을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속개된 국회 본회의는 주승용 국회 부의장이 진행을 맡았다.

문 의장은 이날 오후 10시 40분께 직원들의 부축을 받아 집무실을 걸어 나와 인근 병원으로 향했다. 한국당의 항의를 받고 건강에 이상을 느꼈다고 전해졌다. 

문 의장은 올해 4월 심혈관질환 악화로 관상동맥 시술을 받기도 했다. 당시 문 의장은 패스트트랙 법안 지정에 대한 한국당 의원들의 항의 방문 이후 저혈당 쇼크 증세를 보여 긴급 이송됐다.

국회 본회의는 문 의장 대신 주승용 부의장이 사회를 맡아 예산안 부수 법안 심의를 진행했다. 한국당 의원들은 법안들에 대한 반대토론을 진행하며 항의하는 '미니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전술로 반발했다.

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는 문 의장이 몸이 아프다는 핑계로 주 부의장에게 사회권을 넘기는 ‘꼼수’를 썼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심 원내대표는 본회의 정회 도중 기자들에게 “(문 의장이) 몸이 불편하다며 화장실에 가겠다더니 그 사이에 사회권을 넘겼다. ‘칭병(稱病) 꼼수’가 국회의장이 할 일인가”라며 “전 세계가 비웃고 전 국민이 혀를 찰 일”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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