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회∙KAMC, 여야의정 협의회 탈퇴 검토..“정부변화 없으면 내달 1일 마지막“
우용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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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9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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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여야의정 협의체에 참여 중인 대한의학회가 내부적으로 협의회 참여 중단을 잠정 결론 낸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의료계에 따르면 의료계 학술단체인 대한의학회는 오전 임원회의에서 협의체 참여를 지속할지 등을 논의한 결과 탈퇴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최종적인 공식 발표를 앞두고 협의체에 참여 중인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의대협회)와 막바지 입장을 조율 중인 상황이다.
의학회는 정부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가 없으면 다음 달 1일 예정된 여야의정 협의체 전체 회의를 마지막으로 협의체 참여를 끝낸다는 방침이다.
수능 성적 발표일을 일주일 앞둔 시점에도 정부의 태도 변화가 뚜렷하지 않은 데다 협의체를 주도하는 여당에서 경상북도 국립의대 신설을 추진한다는 소식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평가된다.
의학회 관계자는 "애초 수능 성적이 발표되기 전까지 2025학년도 의대 입학 정원 숫자를 조율해 보려는 게 목적이었다"라며 "이번 주 일요일이 협의체에 참여하는 마지막 회의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협의체 전체 회의는 매주 일요일 열려왔는데 다음 달 1일 회의가 수능 성적 발표되기 전 마지막 전체 회의다.
다만 의학회는 협의체에 참여하는 KAMC에서도 참여 중단 여부를 논의하는 회의가 예정된 만큼 그 논의 결과까지 듣고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KAMC 내부에서도 협의체 논의가 진전되지 않는 상황에 여당이 의대 신설을 지지하는 발언을 내놓는 데 대한 내부 불만이 나오고 있다.
협의체 참여 의료계 단체 두 곳이 모두 탈퇴하는 방향의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의협 비대위도 협의체를 주도하는 여당의 진정성에 의구심을 표하며 의학회와 KAMC에 탈퇴를 촉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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