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업&다운] 생활 환경 우수해도 너무 비싼 분양가..‘e편한세상 일산 메이포레’

학군∙편의시설∙교통 갖춘 우수 입지
주변 시세 대비 3~4억원 비싼 분양가
“분양가 한계로 부진 우려”

우용하 기자 승인 2024.11.08 10:39 의견 2

[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인근 단지들보다 분양가가 3억 이상 비싸게 나왔는데 실거주 목적이라면 괜찮아도 투자 목적이라면 매력은 떨어질 것 같다.” (일산동구 H 공인중개사)

생활 인프라가 뛰어난 입지에 들어서지만 인근 시세 대비 억 단위로 높은 분양가를 극복해야 하는 ‘e편한세상 일산 메이포레’ 1단지와 3단지가 오는 19일 청약에 나선다.

오는 19일 청약에 나서는 'e편한세상 일산 메이포레'의 공사 현장과 풍동에 위치한 학원가 모습 (사진=우용하 기자)

8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e편한세상 일산 메이포레’의 1단지와 3단지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DL이앤씨가 시공을 담당한 이 단지는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풍동 일원에 들어선다.

e편한세상 일산 메이포레는 3개 단지에 지하 2층~지상 최고 36층, 12개동, 1342세대 규모로 시공되며 전용면적은 59~84㎡로 구성돼 있다. 일반분양은 171세대 공급되며 이번 청약은 1단지와 3단지만 진행한다. 단지와 타입별로는 ▲1단지 84㎡A 112세대 ▲3단지 59㎡A 31세대 ▲3단지 84㎡A 2세대 ▲3단지 84㎡B 2세대 공급된다. 2단지 분양은 추후 진행될 예정이다.

청약통장 가입 기간이 12개월 이상이고 지역별·면적별 예치금을 충족한 만 19세 이상 수도권 거주자라면 주택 소유와 세대주·세대원 상관없이 1순위 청약을 할 수 있다. 당첨자 선정은 특별공급과 일반공급 각각 유형별, 순위별 방식에 따르며 동호수 결정은 공급유형 구분 없이 주택형별 무작위 추첨으로 결정된다.

19일 특별공급부터 청약을 시작하며 1순위는 20일, 2순위는 21일에 신청 가능하다. 당첨자는 3단지의 경우 27일, 1단지는 28 발표될 계획이며 정당계약일은 다음 달 10일부터 12일까지다. 민간개발사업으로 거주의무기간은 없으나 전매제한기간은 당첨일로부터 1년간 적용된다. 입주는 2027년 3월로 예정돼 있다.

■ 강점 UP : 생활 인프라 고루 갖춘 브랜드 단지

단지가 들어서는 일산 풍동지구는 개발이 완료된 백사마을과 식사지구 사이에 위치해 있어 두 지구의 생활 인프라를 함께 누릴 수 있다. 풍동지구 역시 우수한 생활 여건을 갖추고 있다. 우선 입주 시 배정받는 풍산초가 단지로부터 500m 내 위치해 있다. 풍산중과 풍동중·세원고·풍동고도 1km 안쪽에 자리 잡고 있으며 풍동 학원가 역시 도보 10분 거리에 들어서 있어 우수한 학세권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10분 거리에는 백마역이 위치해 있다. 경의중앙선과 서해선을 탑승할 수 있으며 두 정거장 거리의 대곡역으로 GTX-A 노선 개통까지 예정돼 있어 추후 30~40분이면 서울 주요 업무지구로 도착할 수 있게 된다. 백마로·경의로·고양대로가 인접해 있고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로 접근가능해 차량으로도 서울과 인천을 쉽게 진입할 수 있다.

일산동구 H 공인중개사는 “교통이나 학군도 좋지만 하나로마트가 단지 바로 뒤에 있고 차량 10분이면 동국대 일산병원과 국립암센터, 지하철 3호선 마두역 주변 뉴코아아울렛과 이마트를 이용할 수 있다”며 “일산 테크노벨리도 조성 중에 있어 생활 인프라뿐 아니라 직주 근접성까지 갖출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 단점 DOWN : 적게 나온 일반분양 물량·시세 대비 억 단위로 비싼 분양가

생활하기에 불편함은 없지만 분양가는 상당히 높게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일산 메이포레 84㎡의 분양가는 1단지 7억2410만~7억9560만원, 3단지 7억9780만~8억220만원에 형성돼 있다. 발코니 확장 공사비 2530만원까지 추가된다면 사실상 7억 중반~8억원대 분양가로 나온 것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풍동지구 중심부에 위치한 숲속2단지 두산위브 84㎡ 타입은 9월 4억4500만~4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풍동지구에 있는 다른 아파트들도 84㎡ 타입 기준 4억~4억5000만원 정도의 거래가를 보였다. 풍동지구 아파트가 대부분 2006년에 준공된 점을 감안해도 주변 단지의 시세 대비 일산 메이포레 분양가는 3억~4억원가량 비싼 것이다.

1342세대가 들어서지만 일반분양은 3개 단지 합쳐 171세대뿐이다. 단지 규모에 비해 적은 일반분양 물량과 59㎡·84㎡의 중소형 타입으로만 공급되는 점도 아쉬운 부분으로 평가된다. 이와 함께 백마역까지 동선의 인도와 가로등 조성 상태도 좋지 않아 야간 이동 시 불편함 있어 보인다.

이에 부동산 업계는 e편한세상 일산 메이포레의 청약 흥행은 어려워 보인다고 평가했다. 올해 2월 청약에서 7억 초반 분양가를 선보였던 ‘휴먼빌 일산 클래스 원’도 미분양된 바 있기 때문이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e편한세상 일산 메이포레가 휴먼빌 일산 클래스 원보다 백마역에 가까이 있지만 분양가는 최대 1억원가량 비싼 수준이다”라며 “클래스 원도 분양가를 극복 못하고 미분양됐는데 입지적으론 비슷하면서 1억원 더 비싸면 브랜드를 감안해도 e편한세상 일산 메이포레 역시 미분양될 가능성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