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차기 회장 숏리스트 확정…조용병 현 회장 등 5명

장원주 기자 승인 2019.12.05 07:52 의견 0
신한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사진), 진옥동 신한은행장,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위성호 전 신한은행장, 민정기 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을 차기 회장 후보군으로 확정했다.


[한국정경신문=장원주 기자]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이 "지배구조 및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 결정에 따르겠다"며 연임 도전 의사를 재확인했다.

신한금융그룹은 차기 회장을 위한 '숏 리스트(압축 후보군)' 5명을 발표됐다.

지난 4일 신한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진옥동 신한은행장,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위성호 전 신한은행장, 민정기 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을 차기 회장 후보군으로 확정했다.

당초 신한금융 회추위는 비공개로 진행됐으나 금융당국이 이에 대한 우려를 표시하면서 후보를 공개한 것이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신한금융 회장 선임 절차에 대해 "지배구조법에 따라 투명하게 하는지는 보는 게 당국의 의무"라며 투명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신한금융은 오는 13일 열리는 회추위에서 각 후보에 대한 최종 면접 등을 거쳐 최종 대표이사 후보를 추천할 예정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조 회장은 통화에서 "회장이 회추위 결정에 따르지 않는 게 이상하지 않냐"면서 "원점에서 다시 생각하고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자신을 둘러싼 이른바 '법률적 리스크'에 대해서는 "리스크가 있다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재판부가 내년 1월 중에 선고를 내리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 그것에 충실히, 차근차근 대응하겠다"고 답했다.

조 회장은 신한은행장 시절 채용 비리에 관여한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18일에 결심공판이 예정됐다.

진 은행장과 임 사장이 조 회장의 측근인 점, 민 전 사장은 다른 후보자에 비해 주력 계열사 최고경영자를 하지 못한 점을 고려하면 차기 회장 경쟁은 조 회장과 위성호 전 은행장간 양강구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둘은 앞서 최고경영자 자리를 두고 두 차례 맞붙은 바 있다.

전임자의 갑작스러운 유고로 공석이 된 신한은행장 자리를 두고 2015년 격돌했을 때 위 전 은행장이 유력 후보였으나 상대적으로 약하다고 평가받던 조 회장이 승리했다.

2017년 신한금융 회장 경쟁에서도 위 전 은행장이 최종 면접까지 갔다가 자진 사퇴하는 우여곡절 끝에 조 회장이 신한금융 최고위직에 오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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