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주요기업 평균 사회공헌 지출 161억원..역대 최고치

윤성균 기자 승인 2024.11.03 14:03 의견 0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지난해 국내 주요 기업의 사회공헌 지출액이 평균 160억원을 웃돌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3일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219개사 응답)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2024 주요 기업의 사회적 가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응답 기업의 평균 사회공헌 지출은 160억7000만원으로 전년(153억1천만원) 대비 5% 늘었다. 이는 최근 5년간 최고치다.

최근 5개년 기업 평균 사회공헌 규모 (자료=한국경제인협회)

분석기업 1개사 당 평균 이익이 2022년 7767억원에서 지난해 4847억원으로 37.6% 급감했음에도 평균 사회공헌 지출액은 오히려 5.0% 늘었다. 특히 분석기업의 9.1%(20개사)는 세전이익이 적자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사회공헌 활동을 추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협은 “기업들이 실적 부진의 상황에서도 사회공헌 지출을 늘려,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활발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쳤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지난해 새롭게 시작된 사회공헌 프로젝트를 분석한 결과 ‘환경’ 대상 프로그램이 23.9%로 가장 많았다. 이어 ‘아동‧청소년’ 21.8%, ‘지역사회 발전’ 15.6% 순이었다.

기업들은 ESG 경영 추진 애로사항으로 ‘지속가능한 공시 등 국내외 ESG 관련 규제나 정책 대응’(39.3%), ‘관련 비용 부담’(17.2%), ‘조직 내 ESG 경영 인식‧협조 저조’(15.6%) 등을 지적하였다.

이상윤 한경협 지속가능성장본부장은 “기업들은 사회공헌 비용 지출에 있어 단기적 경영 성과에 영향을 받기보다는 각 사의 철학과 비전, 그리고 사회적 가치 실현 여부에 더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우리 기업들이 실질적인 사회변화를 이끄는 주도적 역할을 수행하는 만큼, 기업들이 긍정적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격려하는 분위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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