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보유액 또 사상 최고치 경신..한달 새 1조2000억 늘어 453조원

장원주 기자 승인 2019.12.04 07:48 | 최종 수정 2019.12.04 11:26 의견 0
(자료=한국은행)


[한국정경신문=장원주 기자] 한국의 외환보유액이 한 달 만에 다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19년 11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11월말 외환보유액은 4074억6000만달러(한화 약 453조2900억원)로 10월말(4063억2000만달러)에 비해 11억4000만달러(1조2700억원) 증가했다. 전달에 기록했던 사상 최대치 기록을 한 달 만에 경신한 것이다.

박성호 국제국 외환회계팀장은 "외화자산 운용수익 증가에 주로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통상 외환보유액은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 기타 통화의 달러 환산액 감소로 줄어들지만 지난달엔 운용수익이 이를 상쇄했다. 지난달 주요 6개국 통화 대상 달러 인덱스(DXY)는 98.37로 전월대비 0.7% 높아졌다.

한은 관계자는 "외화자산 운용수익은 유가증권 매매차익이나 이자수익, 당좌예치금의 이자수익 등을 포함한다"며 "지난달 미 달러가치 절상폭이 크지 않아 운용수익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고 말했다.

외환보유액을 자산별로 보면 국채·회사채가 속한 유가증권이 3756억1000만달러로 한 달 전보다 27억1000만달러 늘었다.

반대로 은행에 두는 예치금은 201억6000만달러로 15억2000만달러 감소했다.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은 한 달 전과 같은 33억7000만달러, IMF 포지션은 5000만달러 줄어든 26억2000만달러였다.

금은 47억9000만달러로 변동이 없었다.

10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9위다. 국가별 외환보유액 규모 순위를 보면 중국이 3조1052억달러로 1위였다. 2위는 일본(1조3245억달러), 3위는 스위스(8460억달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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