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8일 연극·뮤지컬] 겨울 맞이 한국 초연부터 스테디셀러까지

이슬기 기자 승인 2019.12.03 15:07 | 최종 수정 2019.12.05 11:58 의견 0

[한국정경신문=이슬기 기자] 이번주 개막작에는 다채로운 색의 뮤지컬이 시작을 알리고 있다. 돌아오기 만을 손꼽아 기다린 작품부터 한국 초연으로 기대감을 높이는 작품까지. 개성 넘치는 스토리와 음악이 관객의 재미를 한층 끌어올릴 예정. 다가오는 연말. 보다 특별한 나들이가 필요하다면 지금 이 무대들을 만나보는 건 어떨까.

■뮤지컬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3일 백암아트홀 개막)

베스트셀러 작가인 ‘토마스’와 그의 소중한 친구인 ‘앨빈’의 우정을 그린 작품이다. 두 사람이 함께 과거와 현재의 기억을 오가며 친구의 송덕문(頌德文, 고인의 공덕을 기리어 지은 글)을 완성시켜 나가는 과정이 깊은 감동과 여운을 선사한다. 이번 공연은 한국 초연 10주년을 기념하는 무대. 이석준, 고영빈, 강필석, 김다현, 송원근, 정동화, 이창용, 정원영, 조성윤이 열연한다.

▲빅 피쉬(4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개막)

CJ ENM이 '킹키부츠'와 '보디가드'에 이어 국내에서 3번째로 선보이는 글로벌 공동프로듀싱 작품이다. 다니엘 월러스의 원작 소설(1998)과 두터운 팬덤을 보유하고 있는 팀 버튼 감독의 영화(2003)로 잘 알려져 국내 관객들에게도 익숙한 스토리로 2013년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첫 선을 보인 이후 6년 만에 한국 정서에 맞는 새로운 스타일로 재탄생한다. 남경주, 박호산, 손준호, 이창영, 김성철 등이 출연한다.

▲재생불량소년(7일 동양예술극장 2관 개막)

“재생불량이 재생 불가능은 아니야” 라는 따뜻한 위로와 격려의 메시지를 건네며 대학로의 대표적인 힐링 공연으로 떠오른 작품이다. 재생불량성 빈혈이란 병에 걸린 천재 복서 반석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피를 흘리면 안 되는 재생불량성 빈혈 환자이면서 한편으로는 시합과정에서 출혈이 있을 수밖에 없는 복싱선수 반석이 주인공이다. 강찬, 백승렬, 심우성, 조원석, 유동훈, 김세중, 황두현, 김방언, 정영아가 무대에 오른다. 

▲빈센트 반 고흐(7일 예스24스테이지 1관 개막)

전 세계인이 사랑하는 화가 빈센트 반 고흐와 그의 동생 테오 반 고흐가 주고 받은 700여통의 편지와 그가 남긴 수 많은 명작들을 무대 위에서 살아 움직이는 영상으로 펼쳐내며 짧지만 강렬한 삶을 살았던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이야기를 그려내는 작품이다. 이번 공연은 작품의 5주년을 기념한다. 이준혁, 조형균, 김대현, 배두훈, 박유덕, 박정원, 송유택, 황민수가 출연한다.

■연극

 

▲소풍(3일 창동극장 개막)

프로젝트 한의 작품이다. 수학에 있어 천재성을 보이는 자폐아 은우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펼친다. 은우의 천재성에 집착하는 엄마 정희가 시한부 판정을 받게 되면서 상황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다. 김윤주, 김현중, 설재근, 조영임, 최희중, 차미연, 최성애, 문재웅, 조해민이 캐스팅됐다.

▲한여름 밤의 꿈(4일 명동예술극장 개막)

국립극단이 문삼화 연출과 함께 '한 여름 밤의 꿈'으로 찾아온다. 푸릇푸릇한 네 연인들의 뒤엉킨 사랑과 숲의 정령, 요괴들을 기묘한 판타지로 만날 수 있다. 아름다운 언어에 현대적임 감각이 더해질 예정. 조남융, 이원희, 양서빈, 강해진, 이호철, 정원조, 정새별, 박가형, 김태완, 박지은, 강지현, 박문수, 김종필 등이 출연한다.

▲SIGN(5일 동숭무대 소극장 개막)

2019 아르코 청년예술가생애첫지원사업 선정작이다. 대학시절 추문에 의해 쫓겨나듯 휴학한 알바생 편의점이 추문의 상대였던 대학 선배 부고를 들으면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그와 함게 마지막 사법고시를 앞둔 10년 고시낭인 엘리트. 어릴 적부터 작은 폭력의 세계에서 살아온 미친개 등이 한 자리에 모여 자신들의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최재호, 손종기, 허혜수가 무대에 오른다.

▲마타하리(5일 선돌극장 개막)

극단이야기가의 신작이다. 제1차 세계대전 중 독일 스파이로 활동한 혐의로 프랑스에서 총살당한 여성 스파이 마타하리를 주제로 이야기를 꺼낸다. 조부현, 이후성, 민신혜, 조진호가 출연한다. 

 

▲오아시스세탁소습격사건(5일 대학로 열린극장 개막)

지난 2003년 예술의전당 초연 이후 한국의 대표적인 창작극으로 자리한 '오아시스세탁소 습격사건'이 돌아온다. 주인장 강태국을 중심으로 꿈꿔왔던 것을 이루어 주는 보물이 오아시스세탁소에 숨겨져 있다는 이야기를 그린다. 조준형, 문상희, 김명애, 정래석, 박재현, 고훈목, 박은미, 나준연, 조민수, 홍정연이 열연한다.

▲안녕 후쿠시마(6일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개막)

3.11 동일본 대지진과 쓰나미, 원전사고 이후 인간과 삶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인간이 만들어낸 대재앙 속에서 인간은 무엇으로 대재앙과 맞서야 하고 어떻게 삶의 의지를 다져야 하는 지를 말한다. 배우 김동현, 김결, 표혜미, 강유미, 김기훈, 이갑선, 최영도, 이창민, 박석원이 열연한다.

▲후회하는 자들(7일 두산아트센터 Space111 개막)

극단 산수유와 두산아트센터가 공동기획한 연극이다. 여성과 남성의 삶을 모두 경험한 이들은 성전환 수술 후 자신들의 삶이 이전에 꿈꾼 것과 거리가 멀었다고 회상한다. 정체성, 노동 문제, 가족 붕괴 등 성 소수자를 대하는 사회 면면과 맞닿은 고민들이 무대를 채운다. 지춘성과 김용준이 무대에 오른다.

▲메리제인(7일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 개막)

극단 맨씨어터가 국내 초연으로 선보이는 연극이다. 오비상 2회 수상, 퓰리처상 Finalist 등 최근 주목받고 있는 미국의 극작가 Amy Herzog의 2017년 신작이다. 세 살이 된 아들 하나를 키우고 있는 싱글 맘 메리 제인의 이야기이다. 최근 <82년생 김지영>의 열풍으로 확인된 여성 서사에 대한 갈증을 해소시킬 <메리제인>은 그동안 연극 관객의 절대 다수가 여성임에도 불구하고 극히 부족했던 ‘깊이있고 현실감 넘치는 여성 캐릭터’와 ‘그들 사이의 관계’를 위트있고 따뜻하게 풀어나간다. 이봉련, 임강희, 예수정, 홍윤희, 정재은, 이지하, 이은, 이경미, 김세영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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