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이초 이후 회의감 커졌나..초등 교원 중도 퇴직률 5년 중 ‘최고’
우용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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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8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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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서이초 사건 이후 교직에 회의감을 느낀 교원이 늘어나면서 초등학교 교원의 중도 퇴직률이 최근 5년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8일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실이 각 시도교육청으로부터 받은 '최근 5년간 초등 교원 중도 퇴직률 현황'에 다르면 지난해 초등학교 교원 현원 대비 중도 퇴직 인원의 비율이 2.16%로 확인됐다.
1년 전보다 0.45%포인트 상승했으며 2019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초등 교원의 중도 퇴직률은 2019년 1.61% 이후 1.60~1.71% 수준을 유지해 왔지만 지난해 2%대를 넘겼다.
1년 이내 교원의 중도 퇴직률도 전년 대비 0.01%포인트 오른 0.02%를 기록했다. 5년 이내 교원의 경우 0.03%포인트 오른 0.14%로 확인됐으며 10년 이내 교원도 0.05%포인트 높아진 0.21%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중도 퇴직률이 모두 확대된 것이다.
교육대학교와 대학 초등교육과 13곳에서도 지난해 667명의 중도 탈락이 발생했다. 이는 전년 대비 34.5% 늘어난 것이며 초등학교 교원의 인기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일각에선 지난해 7월 '서이초 사건 이후' 교직에 대한 회의감이 저연차 교원과 예비 교원을 중심으로 크게 확산한 점도 중도 퇴직률 확대와 무관하지 않다는 의견이 이어졌다.
이에 교원단체는 계속해서 공교육 정상화와 교직 처우 개선을 촉구에 나서고 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교사들이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교육여건 개선을 계속 요구했던 이유는 개인의 능력과 역량이 여건과 환경을 뛰어넘을 수 없기 때문이다"며 "정부와 국회가 공교육 정상화를 진심으로 원한다면 실효성 있는 대책을 수립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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