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대출 증가 폭 2분기 들어 감소..“대기업 실적 개선에 운전자금 수요 둔화”
우용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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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6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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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2분기 들어 산업대출의 증가 폭이 전 분기보다 감소했다.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분기 예금취급기관 산업별대출금' 통계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모든 산업 대출의 총금액은 1941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 분기 말보다 25조원 증가했으나 증가 폭은 1분기 비해 2조원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의 대출 잔액은 476조2000억원으로 1분기 말보다 6조8000억원 늘어났다. 하지만 1분기 12조2000억원 올랐던 것과 비교하면 증가 폭은 축소됐다.
화학·의료용 제품을 비롯해 전자·컴퓨터·영상음향·통신과 기타 기계·장비 등의 각 증가 폭도 전 분기에 비해 다소 감소했다.
한국은행은 대기업 영업실적이 점차 개선되면서 운전자금 수요가 둔화해 증가 폭이 축소된 것으로 평가했다.
서비스업의 대출 잔액은 1242조3000억원으로 직전 분기 말보다 13조5000억원 늘면서 증가 폭도 2조원 넘게 올랐다.
특히 부동산업 대출 증가 폭이 3조3000억원에서 4조4000억원으로 확대됐다. 반면 도소매업의 대출 증가 폭은 4조원에서 1조5000억원으로 크게 감소됐다.
건설업계 불황에도 불구하고 건설업 대출액은 105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건설기성액이 줄어듬에 따라 전 분기 대비 2000억원 늘어나는 데 그친 것으로 평가된다.
대출 용도별로는 2분기 운전자금과 시설자금이 각각 7조9000억원, 17조원 확대됐다.
금융업권에 따라 나눠볼 경우 예금은행의 2분기 증가 폭은 25조4000억원으로 1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은행예금취급기관은 1분기 1조3000억원 증가했다가 2분기 4000억원 감소로 전환됐다.
김민수 한국은행 금융통계팀장은 "비주거용 임대업 중심으로 부동산업 대출이 증가했다"며 "지역별로는 수도권 위주의 증가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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