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현대차, 주주환원 눈높이 정상화 필요..매수 유지”

윤성균 기자 승인 2024.08.13 07:28 의견 0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키움증권은 현대차에 대해 주주환원 눈높이에 대한 선제적인 정상화 필요성을 언급하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37만원을 유지했다.

13일 신윤철 키움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현대차는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 및 기업설명회(NDR)을 통해 지속 가능한 중장기 주주환원안 제시에 대한 방향성을 확고히 했다”면서도 “연간 수조원 단위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이라는 다소 과한 기대감이 형성돼 있다”고 밝혔다.

신 연구원은 “올해 기아는 예정대로 총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이 예상되며 기말배당지급액 당사 추정치는 약 2조5470억원으로 이를 주주환원율로 환산하면 28.4%다”라면서 “현대차가 올해 주주환원율을 30% 수준으로 제시하더라도 이는 연초 밸류업 모멘텀으로 현대차 보통주와의 시가총액 괴리를 크게 축소했었던 기아의 주주환원율을 상회하게 되는 셈”이라고 짚었다.

이어 “토요타를 벤치마킹해 주주환원율 40%대 달성에 대한 중장기 계획을 기대할 수도 있겠으나 연평균 약 10조원의 설비투자(CapEx)와 연구·개발(R&D)이 필연적으로 수반되는 현대차의 특성상 토요타 이상의 기대치는 합리적 추론의 영역을 벗어나게 된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 주주환원율을 공격적으로 30%로 가정할 경우 추가적인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규모 기대치를 9300억원으로 추산했다.

신 연구원은 “주주환원 규모 확대는 분명 나아가야 할 방향성이지만 오히려 올해 급격히 주주환원 규모를 확대했음에도 최근 주가 약세 흐름을 보이는 경쟁사 현황 역시 인지할 필요가 있다”며 “자사주 매입의 소각을 하반기 현대차 주가의 최대 변수로 단정짓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21년을 마지막으로 미국 자동차 시장점유율 톱10 업체 중 최근 3년간 미국에 신공장 건설 케이스가 없는 상황”이라며 “만약 미 대선 직후 자동차 수입 관세 부과로 미국 내 생산능력 중요성이 부각될 경우 이에 즉각 대응할 준비가 된 메이저 업체는 HMGMA(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를 확보한 현대차그룹이 유일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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