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지난달 수소차 수출량 ‘0’대..주도권 유지할 대책마련 시급

우용하 기자 승인 2024.06.14 09:47 의견 0

[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지난달 한국의 수소전기차(FCEV) 수출이 단 1대도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소차는 전기차·하이브리드차와 함께 대표적인 친환경 차로 꼽히지만 내수와 수출 모두 역성장을 거듭하고 있어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현대차 수소전기차 넥쏘 (자료=현대자동차)

14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달 승용과 상용을 합친 수소차의 수출량은 0대였다. 지난해 10월에 이어 7개월 만에 다시 0대를 기록한 것이다.

올해 1~5월 누적 수소차 수출량도 6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233대 수출된 것과 비교해 74.2% 급감했다. 수소차의 출하량이 하반기에 크게 줄어드는 것을 고려하면 지금과 같은 감소세가 계속될 경우 올해 연간 수소차 수출량은 100을 넘기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수소차는 그동안 현대차가 넥쏘와 엑시언트 트럭을 내세우며 글로벌 시장 주도권을 잡고 있었다. 그러나 충전 인프라 부족, 수소 충전 비용 상승, 한정된 차량 선택지 같은 영향으로 역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2018년까지 100~200대 수준에 머물던 한국의 수소차 수출량은 넥쏘와 엑시언트 트럭이 출시하며 2020년 1000대를 넘겼다. 이후 2021년 1121대로 정점을 찍은 뒤 2022년 400대, 지난해 296대로 감소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반면 일본과 중국의 글로벌 수소차 시장 점유율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올해 1분기 글로벌 수소차 시장에서 미라이를 내세운 도요타는 36.4%의 점유율로 1위에 올랐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수소 상용차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기록해 34.6%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현대차의 점유율은 29%였으며 국가별로 봤을 때 한국의 점유율은 26.5%를 기록했다.

일각에서는 수소차가 미래모빌리티의 핵심 중 하나인 만큼 수소차 산업 육성대책을 마련해 현재의 주도권을 유지해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에 현대자동차그룹은 넥쏘의 후속으로 카니발과 스타리아 수소차를 개발하며 대응에 나섰다. 현대모비스의 수소연료전지 사업을 인수 통합해 이원화됐던 기술력과 자원을 합쳐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도 발표했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글로벌 수소차 시장 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에 지금은 다음 세대를 위한 투자로 생각하고 수소 밸류체인이라는 큰 그림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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