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라리스쉬핑, 현대중공업과 결별하나..2년 연속 중국 조선사에 벌크선 발주

최태원 기자 승인 2019.11.14 15:02 | 최종 수정 2019.11.14 17:00 의견 1
폴라리스쉬핑 소속 선박 (자료=폴라리스쉬핑)

[한국정경신문=최태원 기자] 국적 해운선사인 폴라리스쉬핑이 새 선박건조를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현대중공업 대신 중국 조선소를 선택했다.

14일 싱가포르에 있는 아시아 선박 전문 매체 스플래시247에 따르면 한국 해운사 폴라리스쉬핑이 중국 상하이에 위치한 국영조선소 웨이가오차오에 뉴캐슬막스 벌크선 2척을 발주했다. 

뉴캐슬막스는 선폭 50m, 길이 300m, DWT(재화중량톤, 선박 만재배수량에서 선체의 무게를 뺀 값으로 일반적으로 화물 무게·선원·소모품 등의 무게를 합한 값을 의미) 18만5000톤의 벌크선으로 호주 뉴캐슬 항구에서 사용 가능한 규모이다. 

이번에 폴라리스쉬핑이 발주한 벌크선은 21만 DWT 규모로 알려지고 있다. 건조 예정인 이번 선박은 선박 운행시 질소산화물 감소를 위해 국제해사기구(IMO)가 정한 강화규정인 Tier III에 부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Tier III는 2021년부터 정용될 예정으로 폴라리스쉬핑은 새 선박을 2021년 인도받을 예정이다.

선박 건조 비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인건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것은 물론 중국 정부 관계기관에서 선박 건조 비용의 대부분을 지원해주고 있어 한국 업체들보다 유리하다는 평이다.

이보다 앞서 폴라리스쉬핑은 지난 2017년에 총 18척 규모의 선박을 현대중공업에 발주하며 돈독한 관계를 유지한 바 있다.

하지만 폴라리스쉬핑은 지난해 5월 상하이 웨이가오차오와 18만DWT 규모 케이프사이즈 벌크선 1척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폴라리스쉬핑이 중국 조선사와 전격 계약하면서 현대중공업으서는 큰 고객을 잃어버린 셈이다. 

한편 폴라리스쉬핑은 남대서양에서 침몰한 스텔라데이지호와 관련해 선체 격벽에 변형을 알고도 방치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선사 대표 등이 부산지법에서 재판중에 있다.

스텔라데이지호는 철광석 26만t을 싣고 2017년 3월 31일 오후 11시 20분께(한국시간) 남대서양 해역을 운항하다가 침몰했다. 이 사고로 승무원 24명(한국 선원 8명, 필리핀 선원 16명) 중 필리핀 선원 2명만 구조되고 나머지 22명이 실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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