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이남 '제2의 최정호' 늘었다..서초·강남·송파구 주택증여 1년새 3배 급증

진성원 기자 승인 2019.03.25 20:56 의견 1
(자료=민경욱 의원실)

[한국정경신문=진성원기자] 서울 한강 이남에 있는 서초·강남·송파구의 주택 증여 거래가 1년 사이에 급증했다.

2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지방자치단체별 증여거래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강남3구(서초·강남·송파구)의 주택 증여 거래는 2017년에 비해 약 2.6배 증가했다.

비싼 주택이 몰린 강남권을 중심으로 주택 증여가 급격하게 늘었다. 서울시 가운데 증여 거래가 많이 증가한 자치구는 서초구, 강남구, 송파구다.

서초구에서는 지난해 2849건의 증여 거래가 이루어져 1년새 배 이상 늘었다. 강남구에서는 3053건으로 전년(2017년)에 비해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송파구에서는 지난해 2387건으로 전년(2017년)에 비해 약 1400건 넘게 주택 증여가 이루어졌다.

비싼 가격의 집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최고 62%에 달하는 양도소득세를 물고 부동산을 팔기보다 자녀나 배우자에게 증여에 나선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지난 1996년 매입한 뒤 거주해온 분당구의 한 아파트(84.78㎡)를 지난달 18일 장녀 부부에게 증여했다.

최 후보자가 갑자기 증여를 하게된 이유는 청와대의 인사기준에 맞추기 위함이라는 것이 대다수의 의견이다. 다주택자는 장관후보자의 결격사유로 판단한다. '꼼수 증여'라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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