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백기사 나선 국민연금..세계적 의결자문기구 이어 국민연금도 현대차 지지

유길연 기자 승인 2019.03.15 12:02 | 최종 수정 2019.03.15 12:10 의견 0

 

이번 주주총회에서는 현대차가  자사의 입장을 관철시킬 수 있을 전망이다. 세계적 의결자문기구에 이어 국민연금도 현대차의 입장에 지지하고 나섰다. (사진=한국정경신문DB)


[한국정경신문=유길연 기자] 이번에는 현대차가 웃을 수 있을까. 주주총회를 앞두고 국민연금, 세계적 의결자문기구가 현대차의 안건에 손을 들어줘 현대차가 이번 주총에서 자사의 입장을 관철시킬 수 있을 관측이 나온다.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전문위)는 13일 비공개 회의를 열고 "현대모비스와 현대자동차의 회사 측 제안에 대하여 모두 찬성하기로 결정했다"고 14일 밝혔다.

국민연금의 찬성은 현대차에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국민연금은 현대차 지분 8.70%를 보유한 2대주주다.

현대차는 최대주주인 현대모비스를 비롯한 특수관계인 지분 29.11%와 국민연금 8.70%, 현대차에 우호적인 3대 주주 캐피탈그룹의 지분율 6.98%를 합하면 절반 가까이 지분을 확보해 주총에서 자사 입장을 관철시킬 가능성이 높아졌다. 

현대차와 대립중인 외국 투기자본 엘리엇의 현대차 지분율은 3.00%다. 

이에 앞서 세계적인 의결자문기구도 역시 현대차의 손을 들어주었다. 세계 2대 의결권 자문기구인 ISS와 글래스루이스는 지난 12일 현대차의 안건에 찬성의견을 밝혔다.

물론 ISS의 경우 사외이사 선임에는 엘리엇의 안건에 찬성해 기술유출 논란이 일었지만 배당금 문제는 현대차의 손을 들어준 상태이다. 

현대차에 우호적인 분위기로 볼 때 현대차는 지난해 지배구조 개편안에 대해 엘리엇에 패배를 설욕할 수 있을 전망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5월 지배구조 개편안을 발표하고 주주총회를 계획했다. 하지만 엘리엇과 세계적인 의결권자문기구들의 반대로 주주총회를 취소하고 개편안을 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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