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전환' 한샘, 주택경기 회복 관건.."회복에 적지 않은 시간 필요"

김제영 기자 승인 2023.06.05 09:13 의견 0
한샘 사옥 (자료=한샘)

[한국정경신문=김제영 기자] 한샘이 실적을 회복하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분석된다. BNK투자증권은 한샘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하며 목표주가도 6만원에서 5만원으로 조정한다.

5일 공시에 따르면 한샘은 올해 1분기 매출 46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8% 감소했다. 부문별로는 B2C(리모델링 및 인테리어 가구) 매출이 21.4% 감소해 부진했다. 반면 B2B(건설사 특판 및 자재판매 1211억원)와 계열사(한샘넥서스 등 770억원)는 각각 15.3%, 1.3% 증가했다.

BNK투자증권은 주택시장 침체에 따른 주택매매거래량 감소 등을 핵심사업인 B2C 부문이 부진한 주요인으로 분석했다. 또 인테리어 플랫폼업체의 영향력 확대로 온라인 사업(한샘몰)이 위축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57억원 적자로 전년동기(100억원)대비 적자 전환했다. 분기별로는 3분기 연속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이는 외형축소에 따른 고정비 부담상승과 마케팅 비용 증가로 원가율과 판관비율이 동시에 올라갔기 때문이다.

이선일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샘의 핵심사업은 매출과 이익 모두 B2C 부문이다. B2C 부문의 실적은 주택경기에 좌우된다”며 “구체적으로는 인테리어 및 가구 교체 수요가 유발되는 주택거래가 핵심변수다. 결국 주택거래량의 회복이 실적반등의 전제조건이 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연이은 규제완화에 힘입어 주택거래량이 다소 회복되고 있다. 하지만 의미있는 실적을 달성하기에는 아직 역부족”이라며 “금리 인하 등 주택경기 반전을 기대할 수 있는 매크로 환경 변화가 나타날 때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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