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다임러, 배출가스 규정위반 벤츠차량 리콜..벤츠 "디젤게이트와는 무관"

차상엽 기자 승인 2019.10.12 18:45 | 최종 수정 2019.10.12 23:30 의견 0
독일 다임러 주식회사(자료=독일 다임러 주식회사 공식 트위터)

[한국정경신문=차상엽 기자] 독일 자동차 기업 다임러가 수십만 대에 달하는 메르세데스-벤츠 차량을 리콜한다고 11일 밝혔다.

로이터, AFP 등 외신들은 독일 연방자동차청(KBA)이 유로5 기준 QM651 디젤 엔진을 장착한 벤츠 차량에 대한 리콜을 명령했다고 전했다. 다임러는 "이번 명령에 따라 리콜해야 하는 차량은 6자리 숫자(10만~99만9999 사이)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는 지난 2016년 생산이 중단된 스프린터 밴 구형 모델 26여대도 포함될 예정이다.

지난 4월 독일 언론들은 KBA가 벤츠 일부 차량에서 배출가스 조작으로 의심되는 불법 소프트웨어를 발견해 청문절차에 착수한 사실을 보도한 바 있다. KBA의 이번 리콜 명령은 청문 절차가 끝나면서 곧바로 나왔다.

다임러는 리콜 대상 차량을 보유한 고객들에게 해당 사실을 공지할 방침이다. 아울러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하지만 벤츠에 대한 KBA의 조사가 완료된 것은 아닌 만큼 추가적인 조치가 뒤따를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다.

KBA는 다임러 차량에서 과도한 배기가스가 배출된다는 사실을 적발해 이미 수 차례 리콜을 명령한 바 있다. 하지만 다임러는 디젤게이트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디젤게이트는 2015년 독일 자동차업체 폭스바겐(VW)이 대기오염 물질 배출 검사를 통과하기 위해 임의로 배기가스 장치를 조작한 사실이 드러난 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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