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차기 회장 선출 막바지..임추위 절차 공정성 논란 일단락할까

윤성균 기자 승인 2023.02.02 11:34 의견 0
(왼쪽부터) 이원덕 우리은행장, 신현석 우리아메리카 법인장, 이동연 전 우리에프아이에스 사장,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자료=각사]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우리금융지주 차기 회장 후보 선출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 최근 금융당국이 소유분산 기업의 지배구조 개선을 추진 중인 만큼 우리금융이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통해 새 회장 후보를 확정하고 논란을 일단락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오는 3일 차기 회장 후보 4명에 대해 추가 면접을 진행한다.

앞서 임추위는 지난달 27일 우리금융 차기 회장 후보군을 이원덕 우리은행장, 신현석 우리 아메리카 법인장, 이동연 전 우리FIS 사장,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등 4명으로 압축했다.

전날 오후 2시부터 진행된 1차 심층 면접은 4시간 안팎으로 진행됐다.

각 후보는 약 30분 정도 미리 준비해온 프레젠테이션(PT)을 실시했고 임추위원들은 발표자료 중심으로 후보자에게 질의했다.

임추위는 3일 후보별 맞춤 질문을 중심으로 추가 면접을 진행해 빠르면 당일 최종 후보를 확정해 발표할 계획이다.

금융권에서는 최종 결과를 섣불리 예측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내부 출신 인사가 차기 회장 자리에 오르면 조직 안정성을 확보하고 기존 핵심 사업 추진의 연속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반면 내부 인사들이 기존의 내부 파벌 갈등 등으로부터 자유롭지 않은 만큼 외부 출신이 인사 및 조직 개혁에 있어서는 유리하다는 분석도 있다.

아울러 펀드 사태와 횡령사고 등 기존에 불거진 내부통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서도 외부 출신 CEO을 뽑아야 한다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손태승 현 우리금융 회장의 연임에 뚜렷한 반대 목소리를 낸 금융당국은 소유분산 기업의 지배구조 개선 문제를 거론하며 우리금융을 압박했다.

김주현 금융위원회장은 지난달 말 대통령 업무보고 관련 브리핑에서 “주인이 없는 주요 회사의 CEO 선임 절차는 투명하고 합리적이어야 한다”며 “승계 또는 선임 절차·과정이 과연 투명하고 합리적이고 모든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지 더 정확하게 파악해서 대응책을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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