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4Q 반도체 영업익 97%↓..빛 바랜 사상 첫 연매출 300조

이상훈 기자 승인 2023.01.31 15:03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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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서초사옥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이상훈 기자] 삼성전자가 글로벌경기 침체로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69%나 감소했다. 특히 삼성전자의 주력인 반도체 사업 부문에서 영업이익이 97%나 줄어들어 충격을 주고 있다. 이는 증권가 예상을 밑도는 ‘어닝쇼크’다.

31일 삼성전자는 연결기준 작년 4분기 매출액 70조4646억원, 영업이익 4조306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에 비해 8% 줄었고 영업이익은 69%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에 가장 큰 악재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이었다. 반도체 사업을 하고 있는 DS 사업부문 작년 4분기 매출액은 20조700억원, 영업이익 2700억원이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 줄었고 영업이익은 97%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간 매출이 사상 첫 300조원을 넘어섰지만 4분기 실적 악화로 그 의미가 빛이 바래졌다.

그러나 최근 삼성전자가 공을 들이고 있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는 주요 고객사용 판매 확대로 최대 분기 및 연간 매출을 달성했다. 첨단 공정 중심으로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고객처를 다변화해 전년 대비 영업이익도 증가해 삼성전자에게 위안을 주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침체 영향으로 고객사들이 긴축재정 기조를 강화하며 전반적인 재고조정 영향으로 4·4분기 구매 수요가 예상 대비 대폭 감소했다"며 “올해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단기적 시황 약세가 이어지다가 하반기에는 수요가 회복되기 시작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주가에 그대로 반영됐다. 삼성전자 주가는 31일 2시49분 현재 전날보다 2200원(3.48%) 떨어진 6만1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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