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은행, 독립성 훼손 우려 커지나..차기 은행장 후보군에 내부 인사는 단 2명

윤성균 기자 승인 2023.01.31 13:54 의견 0
BNK경남은행 본점 [자료=BNK경남은행]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BNK경남은행이 차기 행장 선임절차 돌입했지만 후보군이 경남은행 외부 출신에 쏠려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31일 BNK경남은행 등에 따르면 현 최홍영 경남은행장의 임기가 오는 3월 말 만료되는 가운데 최근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에서는 최고경영자(CEO) 경영승계 절차 개시를 결정했다.

현재 차기 행장 당연후보군은 11명이다. 현 최홍영 경남은행장과 심종철 경남은행 부행장이 내부 당연후보군이 된다. 아울러 성경식 BNK 금융지주 부사장, 안감찬 부산은행장, 이두호 BNK캐피털 대표, 김병영 BNK투자증권 대표, 명형국 BNK저축은행 대표, 이윤학 BNK자산운용 대표, 김상윤 BNK벤처투자 대표, 김성주 BNK신용정보 대표, 김영문 BNK시스템 대표도 당연후보군에 포함된다. 11명의 후보군 가운데 9명이 경남은행 외부 후보다.

상황이 이렇게 된 건 지주사의 경영승계 내규 변경 때문이다. BNK금융지주는 지난 2020년 11월 내규 개정을 통해 부산은행, 경남은행, BNK캐피탈, BNK투자증권, BNK저축은행, BNK자산운용 등 계열사 대표에 다른 지주계열사 대표를 당연후보군으로 포함하도록 했다.

내규 변경 이전인 2018년에는 공모지원서를 제출한 행장 후보 모두 경남은행(현직 4명·전직 5명) 출신이었다.

경남은행 안팎에선 내부에서 행장으로 가는 길목이 더 좁아졌다며 경남은행 독립성 보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편 임추위는 당연후보군과 회장 추천 후보 가운데 2차 후보 명단을 추린 다음 면접 절차 등을 거쳐 최종 후보자를 결정한다. 최종 후보자는 이사회와 주주총회 절차를 거쳐 차기 행장으로 선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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