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애가 뒷다리를 쩔뚝거려요"..반려동물 슬개골 탈구 어떻게 해야할까

김병욱 기자 승인 2023.01.19 13:43 의견 0
의정부 펫인쥬동물메디컬센터 이민규 원장 [자료=한국정경신문]

[한국정경신문=김병욱 기자] ‘우리 애가 뒷다리를 쩔뚝거려요’, ‘다리를 들고 다녀요’ 라고 동물병원에 내원 하는 경우 대부분 슬개골 탈구 십자인대 단열 고관절 탈구 혹은 아탈구인 경우가 많다.

그 중에 가장 많은 사례는 슬개골 탈구이다 슬개골탈구 원인은 다양하다. 하지만 유전 영향으로 인해 선천적으로 슬개골이 좋지 않은 반려동물들이 대부분이다.

19일 동물 의료계에 따르면 슬개골은 넙적다리뼈와 정강뼈 사이의 활차구에 위치한 작은 뼈로 이러한 슬개골이 본래 위치에 고정돼 있지 못하고 무릎 안쪽 혹은 바깥쪽으로 빠지는 것을 슬개골탈구다.

슬개골탈구가 발생된 반려견은 다리를 쩔뚝거리며 걷거나 다리를 굽힌채 한 두걸음 걷는 등의 파행이 관찰된다. 슬개골 탈구는 1기에서 4기 까지로 나누 어지는데 초기 단계인 1~2기 보다 3기~4기에서는 오히려 이러한 파행이 없을 수 도 있다는 점이 무서운 부분이다.

슬개골탈구 3~4기까지 발전하면 탈출된 슬개골이 인위적인 힘을 가해도 제자리로 돌아가지 않으며 뒤에서 봤을 때 뒷다리가 O자 모양으로 변형된다. 여기에서 방치하면 증상이 더 악화돼 퇴행성 관절염, 십자인대파열 등 2차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탈구 정도는 신체 검사 시 무릎 관절 촉진과 방사선촬영 결과물을 통해 진단한다.

간헐적인 파행이 무릎뼈의 관절연골을 마모 시키므로 증상을 보이는 모든 미성숙하거나 젊은 환자에게 수술이 권장된다 수술은 파행을 보이는 모든 연령의 환자에게 지시된다.

슬개골탈구 초기 단계일 때는 수술적 교정이 용이하고 예후도 좋은 편이지만, 3~4기 이상 진행된 경우 수술 방법도 복잡해지고 회복 기간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응급수술이 아니더라도 빠른 교정을 진행해 주는 것이 예후가 좋다.

슬개골탈구는 수술 후 관리도 매우 중요하다. 슬개골탈구 재발 방지를 위해 경과를 지켜보며 체계적인 계획을 가지고 재활 치료에 집중해 주어야 한다. 30분 미만의 간단한 산책으로 다리 근육을 키워 주거나 체중 관리 또한 중요하다. 점프나 직립 보행,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는 행동은 하지 않도록 보호자가 신경 써 주고 실내에서 키우는 아이라면 길어진 발바닥 털로 인해 미끄러질 수 있으니 주기적으로 밀어주거나 미끄럼 방지 매트를 깔아 두는 것도 좋다.

의정부 펫인쥬동물메디컬센터 이민규 원장은 “종종 슬개골탈구로 인한 통증을 참거나 아프더라도 보호자에게 표현을 하지 않는 강아지도 있고, 이로 인해 슬개골탈구가 많이 진행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보호자가 알아차리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며 “반려견을 키우는 보호자라면 앞서 말한 증상을 아이가 보이지 않는지 평소에 잘 관찰해 주고 간단한 촉진만으로도 슬개골탈구 확인이 가능하니 정기적인 동물병원 방문을 권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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