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대신 동남아 간다지만..국내 1·2위 여행사 "전체 판매량 30% 줄어"

김성원 기자 승인 2019.10.01 17:25 | 최종 수정 2019.10.01 17:54 의견 0
국내 1,2위 여행업체인 하나투어(왼쪽)와 모두투어 홈페이지 (자료=각 사)

[한국정경신문=김성원 기자] 국내 1, 2위 여행사의 일본 여행 수요가 최대 90%까지 폭락하고, 전체 여행상품 판매도 약 30% 급감했다. 일본의 무역 보복으로 촉발된 일본 여행 보이콧이 9월까지 이어졌기 때문이다. 

대신에 동남아 주요 여행지가 강세를 보이면서 '일본 리스크'를 만회했다. 

1일 여행 업계에 따르면 1위 업체인 하나투어의 경우 9월 일본 여행 수요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5.4% 감소했다. 전년 동월 대비 76.9% 줄었던 8월과 비슷한 감소세다.

중국도 홍콩 여행 수요가 줄면서 27.8% 감소했다.

반면 동남아가 일본과 홍콩의 대체 여행지로 부상하면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5% 늘었다.

9월 여행 목적지별 비중은 동남아가 51.4%로 가장 컸고, 중국 15.4%, 유럽 12.8%, 일본 9.7%로 순이었다. 올해 초까지 한국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국가였던 일본은 4위로 밀렸다.

전체 해외여행 수요는 17만3000여 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27.4% 감소했다.

하나투어는 "일본과 홍콩이 부진하면서 동남아 일부 여행지가 강세를 보였다"면서 "지난달 태국 치앙마이를 찾은 여행객은 작년 같은 시기와 비교해 134% 증가했다"고 밝혔다.

2위 업체인 모두투어의 경우에도 9월 일본 여행 상품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0.8% 감소했다. 모두투어의 일본 여행 수요는 지난달 83.3% 급감한 바 있다.

유럽(-31.5%), 중국(-4.8%)도 감소세를 보였다.

이에 비해 말레이시아와 베트남이 각각 50%, 20% 신장하는 등 동남아가 강세를 보였다.

전체 여행상품 판매량은 10만2000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31% 줄었다.

모두투어는 "동남아 주요 여행지가 전년 대비 큰 폭의 성장을 보이며 일본의 부진을 만회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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