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간판 박지원, 3관왕 '싹쓸이'..월드컵 4차 1000m 극적인 '역전승'

김병욱 기자 승인 2022.12.18 23:40 의견 0
쇼트트랙 국가대표 박지원 [자료=AP, 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김병욱 기자]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 간판 박지원(서울시청)이 월드컵 4차 대회 남자 1000m에서 극적인 역전 우승을 차지하며 3관왕에 올랐다.

박지원은 18일(한국시간)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열린 2022-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 남자 1000m 결승에서 1분24초573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전날 남자 1500m와 혼성 2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땄던 박지원은 3개의 금메달을 싹쓸이하며 이번 대회를 마무리했다.

극적인 경기였다. 박지원은 레이스 초반 함께 결승에 진출한 홍경환과 하위권에서 기회를 엿봤다. 결승선을 4바퀴 남길 때까지 5위, 홍경환은 4위로 날렸다.

두 선수는 결승선을 3바퀴를 남기고 나란히 앞으로 치고 나왔고, 이 과정에서 홍경환이 넘어지면서 어수선한 상황이 됐다.

박지원은 이때 스피드를 끌어올려 2위를 꿰찼다. 이후 인코스를 비집고 들어가 선두 스티븐 뒤부아(캐나다)까지 제친 뒤 그대로 결승선에 들어왔다.

박지원은 올 시즌 남자 대표팀 간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그는 월드컵 1차 대회에서 3관왕에 오른 뒤 2차 대회에서 남자 1000m 우승을 차지하며 좋은 흐름을 이어갔고, 월드컵 3차 대회에서도 2관왕을 차지했다.

올 시즌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은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2관왕인 황대헌(강원도청) 등 주요 선수들이 부상 등으로 빠지면서 고전이 예상됐으나, 박지원이 에이스 자리를 훌륭하게 메우면서 선전하고 있다.

3000m 계주에 출전한 여자 대표팀도 짜릿한 역전 우승을 거뒀다.

심석희(서울시청), 김길리(서현고), 서휘민(고려대), 이소연(스포츠토토)은 4분12초964의 기록으로 캐나다를 꺾고 금메달을 수확했다.

한국은 캐나다에 이어 2위를 달리다가 마지막 주자 심석희가 결승선을 2바퀴 남기고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거친 몸싸움을 이겨내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남자 500m 2차 레이스 결승에선 장성우(고려대)가 41초910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획득했다.

한국은 이번 월드컵을 금메달 4개와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로 마무리했다.

4차례 월드컵을 쉼 없이 치른 쇼트트랙 대표팀은 귀국한 뒤 재충전의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월드컵 5, 6차 대회는 내년 2월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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