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글로벌 진출 박차..할리우드 제작사 '엔데버 콘텐츠' 9300억원 인수 완료

송정은 기자 승인 2022.01.19 17:14 의견 0
CJ ENM 로고 [자료=CJ ENM]

[한국정경신문=송정은 기자] CJ ENM이 영화 '라라랜드'와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의 제작사로 유명한 할리우드 제작 스튜디오 '엔데버 콘텐트(Endeavor Content) 인수 절차를 마무리했다.

CJ ENM은 공시를 내고 글로벌향 콘텐츠 제작 역량을 강화하고 멀티 스튜디오 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목적으로 엔데버 콘텐트사의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 약 80%를 최종 7억 8538만 달러(한화 약 9300억원)에 인수했다고 19일 밝혔다.

인수 이후 안정적인 사업 운영과 협력관계 구축을 위해 남은 지분은 기존 대주주인 엔데버 그룹 홀딩스가 보유한다. 엔데버 콘텐트의 공동 대표인 크리스 라이스(Chris Rice)와 그레이엄 테일러(Graham Taylor) 등 주요 경영진 및 핵심 인력도 그대로 유지된다.

엔데버 콘텐트는 글로벌 스포츠&엔터테인먼트 그룹인 '엔데버 그룹 홀딩스(Endeavor Group Holdings)' 산하에서 출범한 글로벌 대형 스튜디오다. 유럽, 남미 등 전세계 19개 국가에 글로벌 거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각종 콘텐츠의 기획부터 제작, 유통까지 자체 프로덕션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또 모기업의 네트워크 풀을 통한 폭넓은 탤런트·크리에이터 네트워크와 유통망도 확보하고 있다. 엔데버 콘텐트는 오는 2023년까지 40개 프로젝트 이상의 영화·드라마 제작을 목표하고 있다.

CJ ENM은 이번 인수를 통해 엔데버 콘텐트의 동서양을 포괄하는 포트폴리오, 전세계 크리에이터 풀, 강력한 글로벌 유통 네트워크를 단번에 흡수하며 글로벌 진출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CJ ENM의 강호성 대표는 "엔데버 콘텐트의 합류가 CJ ENM 글로벌 성장의 핵심적인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다"며 "CJ ENM은 멀티 스튜디오 중 하나로 편입된 엔데버 콘텐트를 글로벌 거점 삼아 전세계를 타깃으로 독자적 콘텐츠를 제작 및 유통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CJ ENM 관계자는 "엔데버 콘텐트를 CJ ENM의 글로벌 베이스캠프로 삼고 스튜디오드래곤은 국내외 방송 및 OTT에 K드라마를 기획부터 제작, 공급까지 원스톱으로 진행하는 전문 스튜디오로 육성할 계획이다"며 "멀티 스튜디오 체제를 완성하고 완결형의 자체 제작 생태계를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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