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F&B, 식탁 위 ‘단백질’ 공급 강화..수산·축산 아우르는 B2C 경쟁력↑

김제영 기자 승인 2021.09.15 14:59 의견 0
[자료=동원그룹]

[한국정경신문=김제영 기자] 동원F&B가 수산업에 이어 축산업 영역 확대에 나선다. 수산과 축산을 아우르는 종합 단백질 식품기업으로서 소비자 식탁 위 단백질 공급을 강화할 예정이다.

15일 동원그룹에 따르면 동원F&B는 축산 부문 강화를 위해 자회사 동원홈푸드 산하에 축육부문 사업부를 신설한다. 축육부문 사업부는 기존 동원홈푸드 ‘금천미트’와 최근 인수한 축산기업 ‘세중’을 통합했다. 세중은 지난 7월 동원그룹이 축산물 부문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인수된 축산물 가공 전문기업이다.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동원홈푸드는 축산업 사업영역 확장에 대한 의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기존 금천사업부는 도매 채널 위주의 B2B 중심 사업이다. 반면 세중은 대형마트·할인점 등 다양한 축산물 B2C 판매경로를 확보하고 있다. 동원F&B는 금천미트의 유통망 및 물류시스템과 세중의 수입육 가공 유통 노하우 및 소매시장 영업력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동원F&B 관계자는 “금천미트는 온라인 몰을 통해 소비 판매 상품을 내놓긴 했으나 B2C 중심 사업”이라며 “세중 인수 후 축산물 분야 B2C 사업 경쟁력 강화 위해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고 말했다.

이번 축산업 영역 확대는 수산업 부문 의존도를 줄이고 사업을 다각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동원그룹 산하 동원F&B 사업은 크게 일반식품과 조미유통, 사료 등 3개 부문을 운영 중이다. 이중 매출 비중이 가장 큰 사업은 참치통조림과 캔 햄을 운영하는 일반식품 부문으로 동원F&B가 맡고 있다, 조미유통과 사료는 각각 자회사 동원홈푸드와 동원팜스가 담당한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동원F&B는 이번 상반기 참치캔 시장 점유율 80.6%로 압도적인 점유율 1위를 자랑한다. 또 동원F&B 연결 기준 매출 중 참치캔의 비중은 16~20%로 다른 일반식품 군에 비해 비교적 높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참치캔은 참치 어획량과 원어 가격 등에 영향을 받아 수익성이 다소 불안정하고 성장이 제한적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반면 금천사업부는 동원홈푸드 합병 이후 연평균 25%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며 성장하고 있다. 도매업체 등에 한우·한돈·수입육 등 100여개 브랜드를 판매하고 있으며 최근 온라인 고기 배달앱 ‘미트큐(meat Q) 딜리버리’를 론칭해 B2C 사업에도 적극적이다. 금천사업부는 올해 5000억원대 매출이 전망되는 만큼 수익성 확보에 긍정 효과를 더할 것으로 분석된다.

동원홈푸드는 이번 조직개편으로 ▲축육부문 ▲식자재 유통과 조미식품 생산을 전담하는 식재·조미부문 ▲단체급식과 외식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FS·외식부문 ▲온라인 장보기 마켓 더반찬&을 운영하는 온라인사업부문 등 총 4개의 사업영역을 영위하게 됐다.

동원홈푸드는 축육부문을 통해 지난해 기준 연매출 5500억 원의 축산물 사업을 올해 연매출 8000억 원 규모까지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동원F&B 관계자는 “동원그룹은 이번 축육부문 출범으로 기존 수산물 사업에 이어 축산물 사업도 강화해 필수 영양소 단백질을 종합적으로 책임지게 됐다”며“앞으로도 오프라인, 온라인, O2O 플랫폼 등 다양한 경로에서 건강한 식품 단백질원 공급사업을 통해 건강한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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