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도 '소장 괴사' 부작용..제천 50대 22일 만에 사망 "인과성 규명 요구"

김지연 기자 승인 2021.09.10 08:43 | 최종 수정 2021.09.10 08:45 의견 0
백신 관련 이미지. [자료=픽사베이]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충북 제천에서 코로나19 모더나 백신 1차 접종을 한 50대가 22일 만에 숨졌다.

앞서 20대와 50대에서 소장 괴사 부작용이 일어난 화이자 백신과 마찬가지로 혈관이 막혀 소장이 괴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화이자 백신의 경우 1차 접종 후 소장이 썩는 증상 등을 보였던 24세 초등학교 교사가 결국 한 달여 만에 사망한 가운데 부산에서 50대 남성도 화이자 백신을 맞은 뒤 소장이 괴사하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 9일 제천시보건소와 유족 등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백신을 맞고 나서 후유증에 시달리던 A(52) 씨가 충북대병원에서 소장 절제 수술 등을 받은 뒤 깨어나지 못하다가 전날(8일) 숨졌다.

A씨는 백신 접종 후 지난 1일 복통 증세로 한 종합병원을 찾았으나 CT 등 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하지만 복통이 가시지 않은 A씨는 지난 4일 재차 해당 병원 응급실을 찾았고 상급병원 전원 의뢰를 받았다.

A씨는 다음날인 5일 충북대병원으로 이송되는 과정에서 두 차례 심정지를 일으킨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 측은 전날 보건소에 백신 이상반응 신고 절차 등을 문의한 뒤 이날 관련 시스템에서 이상반응 신고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평소 기저질환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보건소 관계자는 "병원 진료기록을 확보해 충북도에 보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족은 백신과의 인과성 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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