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나스닥 다우지수 연일 하락..실업보험 청구자 기록 또 경신

김지연 기자 승인 2021.09.10 08:24 의견 0
뉴욕증시 관련 이미지.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뉴욕증시는 주간 실업 지표가 개선됐다는 소식에도 델타 변이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며 하락했다.

9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1.69포인트(0.43%) 하락한 3만 4,79.38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0.79포인트(0.46%) 떨어진 4493.28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8.38포인트(0.25%) 밀린 1만5248.25를 나타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4거래일 연속 하락했고 나스닥 지수는 이틀 연속 떨어졌다.

다우지수는 8월 19일 이후 처음으로 35,000선 아래에서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미국의 주간 실업보험 지표, 코로나19 델타 변이 상황, ECB의 통화정책 회의 등을 주시했다.

미국의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팬데믹 이후 최저수준을 다시 경신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 4일로 끝난 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3만5천 명 감소한 31만 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지난해 3월 14일 25만6000 명을 기록한 이후 최저 수준이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33만5000 명을 밑돌았다.

실업자가 줄고 있다는 고무적인 신호지만 신규 고용은 예상만큼 빠르게 늘지 않고 있어 고용주들이 일자리를 메우는 것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해 연방 직원의 백신 접종을 의무화한다고 밝혔다.

적용 대상은 연방 직원은 물론 연방정부와 계약을 하고 거래하는 일반인도 포함된다. 코로나19의 4차 재확산이 계속되면서 백신 접종을 가속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하루 약 16만 명의 신규 감염자가 나오는 것은 어느 정도 통제가 되는 상황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파우치 소장은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규모의 국가에서 하루 10만 명의 감염자 수준에서 서성대면 안 된다. 편안하게 느끼기 시작하려면 1만 명보다 한참 아래로 내려가야 한다"고 말했다.

노동절 연휴 후 학교가 개강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코로나19가 재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도 여전한 상황이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당국자들은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연내 테이퍼링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시장이 테이퍼링이나 긴축 우려를 가격에 반영하지 않고 있다며, 추후 이를 반영할 경우 시장의 조정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사비타 서브라마니안 주식 및 퀀트 전략팀장은 "그것(부양책)이 지금 끝나지 않을 수 있다"라며 "그러나 그것이 끝나면 이는 나쁘게 끝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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