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1년 넘긴 임단협 추석 전 타결 되나..오후 5시 찬반투표 종료

오수진 기자 승인 2021.09.03 10:42 의견 0
르노삼성자동차 로고 [자료=르노삼성자동차]

[한국정경신문=오수진 기자] 1년 넘게 끌어온 르노삼성의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이 이번엔 타결에 성공할지 주목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자동차는 2020년 임단협 잠정합의안에 대한 본투표를 이날 실시한다. 전날에는 부재자투표가 진행됐으며 최종 결과는 찬반투표가 종료되는 오후 5시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잠정합의안은 작년과 올해 기본급을 동결하고 사측으로부터 보상 격려금 200만원과 비즈포인트(상품권) 30만원, 유럽 수출 성공·생산성 확보 격려금 200만원 등 총 830만원을 지급받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 잠정합의안은 여러 우여곡절 끝에 마련됐다. 노조의 올해 파업 시간만 해도 205시간에 달했기 때문이다. 지난 5월에는 노조가 전면파업에 들어가자 사측은 직장폐쇄로 강경대응을 하는 등 노사 갈등은 곪을 대로 곪아 있었다.

하지만 지난달 31일 열린 13차 본교섭에서는 노조가 사측의 입장을 어느 정도 수용해 잠정합의안을 마련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노사가 미래생존과 고용안정을 위한 협력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한 것이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이번 잠정합의안이 이날 예정된 사원총회에서 최종 타결될 경우 르노삼성은 그동안 장기간의 노사간 갈등 상황을 해소하고 XM3 유럽 수출 차량의 원활한 공급 대응과 유럽 시장에서의 성공적인 안착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노조 측은 이번 잠정합의안에 대해서도 크게 만족하는 눈치는 아니다. 르노삼성자동차노동자조합은 “사측이 4차 제시안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 간담회를 통해 더 나은 제시안을 끌어내리기 위해 최선을 노력을 다했다”며 “비록 만족스럽진 못하지만 더 받아내기 힘들 것이란 판단 하에 잠정합의안을 도출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임단협 지체로 인한 조합원들의 피로도나 지금의 노조 실력으로 사측의 기본급 동결에 맞서 싸우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울 수밖에 없었단 것을 인정했다”며 “이번 임단협에서 아쉽고 부족한 부분은 내년 임단협에서 쟁취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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