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5대 금융지주 간담회..은성수 “금융권, 양질 일자리 창출 협조해야”

윤성균 기자 승인 2021.08.10 10:43 의견 0
은성수 금융위원장(가운데)은 10일 5대 금융지주 회장과 간담회를 열고 주요 금융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자료=금융위원회]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5대 금융지주 회장과 만나 일자리 창출을 요청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10일 오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5대 금융지주 회장과 간담회를 열고 주요 금융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금융권 신규채용 추진 상황 ▲가계대출 취급 현황 ▲코로나19 위기 관련 방역상황 등이 논의됐다.

은 위원장은 현재 디지털 전환 가속화 등 일자리 감소요인과 핀테크발 금융산업 저변 확대 등 일자리 증가요인이 공존하는 상황임을 지적했다. 청년층이 일하고 싶어하는 ‘질 좋은 금융 일자리’ 제공을 위한 금융권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은 위원장은 “다음달 ‘2021 금융권 공동채용 박람회’가 개최되는 만큼 금융권이 청년층과 소통하며 일자리 발굴에 함께 힘쓰는 모습을 보여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금융지주 회장들은 금융권이 청년일자리 창출이라는 사회적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데 공감했다. AI(인공지능) 개발자, 핀테크 전문인력 등 변화된 금융환경에 맞는 신규 일자리를 적극 발굴하고 신성장 혁신분야, 창업 벤처분야 등에 대한 금융지원을 통해 실물경제 일자리 창출을 촉진할 계획임을 밝혔다.

은 위원장은 코로나19 극복과정에서 민간부채 확대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으나 증가속도가 과도하게 빠른 만큼 지금부터는 리스크 측면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은 위원장은 “올해 중 가계부채 증가율을 적정 수준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보다 촘촘한 감독망을 구축할 것”이라며 “가계부채가 우리경제 및 금융회사 미래에 잠재 리스크로 작용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관리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금융지주 회장들은 실수요와 무관하거나 자산버블을 부추기는 가계대출은 없는지 꼼꼼히 점검해 나갈 방침이다. 또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증가율 목표(올해 중 5~6%) 내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뒷받침할 계획임을 밝혔다.

코로나19 위기 관련 방역상황과 향후 전망 및 지원현황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어졌다.

은 위원장은 “현재 만기연장·상환유예 지원조치가 갖는 긍정적 효과와 이것이 장기화될 경우 누적될 부정적 효과를 면밀히 검토 중”이라며 “이 과정에서 금융권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겠다”고 말했다.

금융지주 회장들은 실물부문 부실이 금융부문으로 전이될 경우 우리경제에 미칠 파장이 큰 만큼 충당금 적립, 차주 상시점검 등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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