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화이자 관련주 들썩 "백신 가격 인상" 엔투텍 녹십자 제일약품 등

김지연 기자 승인 2021.08.02 07:23 의견 0
코로나19 관련 이미지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모더나·화이자 관련주 주가 변동에 시선이 쏠린다.

화이자와 모더나가 최근 EU(유럽연합)과의 코로나19 백신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가격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

파이낸셜타임스(FT)가 1일(현지시간) 계약서의 일부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 1회분 가격은 기존 15.5유로에서 25% 오른 19.5유로(약 2만6700원)로 올랐다. 미국 달러로는 약 18.40달러에서 23.15달러로 올랐다.

모더나 백신 1회분 가격은 22.5달러에서 25.5달러(약 2만9400원)로 상승해 약 13% 상승했다. 이전에 합의한 가격은 28.5달러였으나 코로나19 백신 주문 건수가 당초 예상보다 많아져 가격이 내려갔다.

앞서 EU는 2023년까지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을 합쳐 21억회분을 계약했다.

이후 3상 시험에서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방식으로 만들어진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이 아스트라제네카(AZ)나 존슨앤존슨의 얀센 백신보다 예방 효과가 좋다는 사실이 드러나자 재계약을 실시했다.

두 회사 모두 이번 계약으로 수백억달러의 추가 수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화이자는 지난달 28일 올해 코로나19 백신 매출액 전망치를 기존 260억달러(약 30조40억원)에서 335억달러(약 38조6000억원)로 28.8% 상향 조정했다. 생명과학 컨설팅회사인 에어피니티는 화이자 매출액이 560억달러(64조5000억원), 모더나는 300억달러(34조6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를 막기 위해 잠재적인 3차 접종(부스터 샷)을 준비하는 부국들이 새 계약을 체결하면서 두 제약사의 수익이 크게 늘게 됐다고 분석했다.

동시에 부국들이 백신을 먼저 계약하면서 올려놓은 가격 상승률이 다른 국가에도 비슷하게 적용될 수 있어 시선을 끌고 있다.

백신 관련 이슈가 추가됨에 따라 국내 관련주 변동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코로나 백신 관련주들이 백신 관련 소식에 큰 주가 변동을 보이고 있기 때문.

국내 시장서 화이자 관련주로는 신풍제약, KPX생명과학, 제일약품, 우리바이오, 부광약품, 셀트리온, 한미약품 등이 거론된다.

모더나 관련주로 거론되는 종목은 삼성바이오, 녹십자, 파미셀, 바른손, 에이비프로바이오, 엔투텍, 소마젠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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