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백신 관련주 "베타 변이 효과↓ 교차접종 가능성" 이트론 이아이디 등

김지연 기자 승인 2021.07.28 08:04 | 최종 수정 2021.07.28 09:06 의견 2
러시아 백신 이미지. [자료=SBS]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러시아 백신 관련주 주가 변동에 귀추가 주목된다.

러시아의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가 영국발 알파 변이에는 뛰어난 예방효과를 보이지만 남아공발 베타 변이에는 효과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기 때문.

미국 뉴욕시 마운트 시나이 아이칸의대 벤허 리 교수는 27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에서 스푸트니크V 백신 2차 접종을 마친 아르헨티나 성인 12명의 혈청을 분석한 결과 알파 변이 중화에는 데 효과가 있으나 베타 변이에는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스푸트니크 V 백신은 지난해 9월 7일부터 11월 24일까지 시행된 임상 3상 시험에서 91.6%의 예방 효능이 보인 것으로 보고됐다. 현재 러시아와 함께 아르헨티나, 멕시코, 헝가리 등 여러 국가에서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임상시험 기간에 러시아에는 알파와 베타 등 변이 바이러스가 존재하지 않아 스푸트니크V가 이들 변이에 중화 효과가 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한편 러시아는 교차접종을 통해 스푸트니크V의 예방효과를 업그레이드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러시아 보건당국은 자국에서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와 영국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간 교차 접종 임상시험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스푸트니크V 백신 사용을 추진하는 러시아 국부 직접투자펀드(RDIF)는 성명을 통해 "현재 RDIF는 스푸트니크 라이트 백신을 다른 외국 제조사의 백신과 교차 접종하기 위해 공동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며 "스푸트니크 라이트 백신이 다른 백신과 함께 교차 접종될 경우 변이에 대한 효과를 높일 수 있다"며 보건당국의 결정을 환영했다.

보건당국의 결정에 따라 임상시험은 러시아의 5개 클리닉에서 진행되며 내년 3월 초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러시아 백신 관련 이슈가 추가됨에 따라 국내 관련주 변동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코로나 백신 관련주들이 백신 관련 소식에 큰 주가 변동을 보이고 있기 때문.

러시아 백신 관련주로는 이트론, 이아이디, 이화전기, 이수앱지스, 휴온스글로벌, 바이넥스, 등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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