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1단지3주구 운명은?..조합장 '해임?' vs 현대산업개발 '귀환?'

민경미 기자 승인 2019.01.15 15:46 의견 0
(자료=픽사베이)

[한국정경신문=민경미 기자] 반포1단지3주구 아파트 수주를 어느 건설사가 차지하게 될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게 됐다. 7개 대형 건설사가 재입찰 수주에 입찰 의향서를 제출했지만 조합장 해임총회도 곧 개최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일부 조합원들은 오는 20일 조합장 해임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만약 조합장이 해임된다면 HDC현대산업개발이 다시 시공사 자격을 되찾을 가능성도 높아진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지난 13일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 시공사 재입찰에 삼성물산·현대건설·대림산업·대우건설·GS건설·포스코건설·롯데건설 등 대형 건설사가 입찰 의향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현대산업개발측은 총회의 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총회효력정지가처분 신청 등을 통해 조합 측에 항의할 예정이다.

입찰 의향서 제출 건설사 '눈치보기'..법 판단 내려질 때까지 유보  

입찰 의향서를 제출한 건설사들은 법의 판단이 내려질 때까지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조합장 해임 총회도 주시하고 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아직 현대산업개발이 시공사 자격을 잃은 게 아니다”라며 “일단 입찰 의향서를 냈지만 법적인 판단이 난 후에 들어가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건설사 관계자는 “입찰 의향서를 냈다고 다 입찰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7개 건설사 중에서 입찰을 할 곳도 있을 것이고 입찰 의향서를 안 낸 곳에서도 입찰을 할 수 있다. 현대산업개발 건이 마무리 돼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건설사 관계자도 “20일에 있을 조합장 해임총회에서 조합장이 바뀐다면 다시 현대산업개발이 시공사 자격을 얻을 수 있다”며 “어떻게 될지 사태를 관망하고 있을 뿐 아직 (구체적인 수주) 계획은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조합은 조합원 임시총회를 열고 '현대산업개발 시공자 선정 취소의 건'을 가결했다. 총 1622명의 조합원 가운데 857명(서면결의서 제출 포함)이 참석, 745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7월 수의계약 방식으로 시공사로 선정됐다. 하지만 특화설계안과 공사범위, 공사비 등을 놓고 반대 조합원들과 갈등을 겪어왔다. 이에 조합은 지난해 12월부터 시공사 선정 취소를 준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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